기사입력 2009.08.09 20:47 / 기사수정 2009.08.09 20:47
LG 트윈스는 9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 홈경기에서 9회말 터진 이대형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6으로 이겼다. 전날 당한 0-3 영봉패를 깨끗하게 설욕한 LG는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6-6 동점이던 9회말. 선두 타자 박종호가 좌중간으로 안타를 치고 나갔다. LG 벤치는 즉각 대주자 박용근을 투입했고, 박경수는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주자를 득점권에 밀어 올렸다. 김태군은 범타로 물러나 아웃 카운트만 하나 늘렸다.
2사 2루에 타석에 들어선 권용관은 3루수 앞 내야 안타로 1,3루를 만들었고, 이어 톱타자 이대형이 경기를 끝냈다. 이대형의 타구는 날카롭게 우익수 앞으로 날아갔고, 우익수 임재철은 손을 쭉 뻗어 잡으려 했지만 공은 글러브를 빗겨 갔다. 시즌 22호, 통산 728호 끝내기 안타.
경기 초반은 두산이 달아나면 LG가 곧 쫓아가는 양상이었다.
두산은 1회초 공격이 시작하자마자 이종욱, 임재철, 김현수가 3연속 안타를 터뜨려 간단히 선취점을 뽑았고, 김동주의 내야 땅볼 때 임재철이 홈을 밟아 2-0으로 앞섰다. LG는 1회말 1사 후 안치용의 볼넷에 이어 박용택이 좌월 투런 홈런(비거리 110m)을 터뜨려 금세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4회초 선두 타자 '두목곰' 김동주의 좌중월 솔로포(125m)로 리드를 잡은 뒤 이어진 2사 1,2루에서 김재호가 중견수 이대형의 키를 넘어 좌중간 펜스까지 구르는 '주자 일소' 2루타를 쳐내 5-2까지 훌쩍 달아났다.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박용택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115m)을 그려 첫 타석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28번째 연타석 홈런.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 만든 2사 1루에는 박경수가 좌월 동점 투런 홈런(110m)으로 5-5를 만들었다.
LG는 5회말 2사 후 이대형을 2루에 두고 박용택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6-5로 앞선 LG는 6회부터 '필승 카드' 정찬헌을 내세워 굳히기에 나섰고, 8회 1사 후에는 마무리 이재영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1사 1루에 등판한 이재영은 첫 상대 손시헌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고비를 넘겼으나 대주자로 나가 있던 민병헌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이원석에게 뼈아픈 좌중간 동점 적시타를 얻어 맞아 시즌 두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재영은 9회말 결승점을 뽑아 준 타선의 지원을 받아 시즌 4승(2패)째를 올렸다.
[사진 = 이대형. ⓒ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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