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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고교야구] 북일고, 유신고 반란 제압하고 결승 진출

기사입력 2009.08.08 23:40 / 기사수정 2009.08.08 23:40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현희 기자] 한국일보와 스포츠한국, 그리고 대한야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39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또 다른 우승 후보 천안 북일고등학교가 수원 유신고등학교의 ‘반란’을 잠재우고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8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고교야구 준결승 두 번째 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북일고가 유신고에 3-0으로 신승하며 결승에 합류했다. 이로써 북일고는 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회 결승 진출에 이어 올 시즌 세 번 연속 전국대회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봉황대기 준결승 두 번째 경기는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라 불릴 만큼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5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선 양 팀은 경기 중반부터 에이스 김학성(유신고)과 김용주(북일고)를 투입하며 길고 긴 줄다리기에 들어갔다.

팽팽한 양 팀의 승부는 6회부터 서서히 북일고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북일고는 6회 말 1사 3루 찬스에서 5번 오준혁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진 7회 말 1사 1루 찬스에서도 2번 박건주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내면서 기세를 올렸다. 뒤이어 3번 최우정의 중견수 플라이 때 상대 야수들의 중계 플레이 실책으로 2루 주자마저 홈으로 불러들이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투수전으로 전개된 준결승전에서 사실상 6, 7회에 났던 3점이 결승점이었던 셈이었다.

마운드에서는 북일고 선발 임규빈이 5와 2/3이닝 동안 유신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데 이어 6회부터 등판한 에이스 김용주도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선전을 거듭했다. 특히 김용주는 대회 4승째를 신고하며, 유신고 김학성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8강전에서 덕수고를 상대로 역투를 펼쳤던 유신고 에이스 김학성은 북일고를 상대로도 역투를 펼쳤으나 6, 7회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4연승 뒤 아쉬운 1패를 안아야 했다. 그러나 그동안 전국대회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김학성은 이번 봉황대기를 통하여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 직후 북일고 이정훈 감독은 “초반에 잘 맞은 타구가 잡히는 등 오늘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또한, 상대 투수 김학성이 좋은 볼을 던지는 것에 대한 대처가 부족하여 애를 많이 먹었다. 하지만, 3-0이 되었을 때 이겼다고 생각했다. 결승전에서 반드시 우승의 꿈을 이루겠다.”라며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제39회 봉황대기 패권은 충남대표로 출전한 천안 북일고등학교와 광주대표로 출전한 제일고등학교의 대결로 압축됐다. 양 팀은 9일 하루 휴식 후 10일 월요일 오후 6시 30분에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경기 직후 응원단에 예를 표하는 북일고 선수들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 제39회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결승전 경기 일정

8월 10일, 오후 6시 30분  - 광주 제일고등학교 vs 천안 북일고등학교, SBS 스포츠 중계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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