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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존슨 '8이닝 무실점'…LG, 두산 꺾고 7연패 탈출

기사입력 2009.08.07 21:06 / 기사수정 2009.08.07 21:06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LG가 마침내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상대는 LG가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유일하게 우위를 보이고 있는 '잠실 라이벌' 두산이었다.

LG 트윈스는 7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선발 제레미 존슨의 역투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최근 7연패에서 탈출하며 모처럼 신바람을 낸 LG는 이번 시즌 두산전 9승 4패를 기록하게 됐다.

갈 길이 바쁜 두산은 최근 3연승을 마감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두산은 6월 11일 홈 경기에서 LG를 4-3으로 제압한 후 LG전 4연패에 빠졌다.

LG는 1회말 '발야구'로 선취점을 뽑았다. 톱타자 이대형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2루를 훔쳤고, 박용근이 다시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2루가 된 후에는 기습적인 더블 스틸을 감행해 성공시켰다.

박용택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간단히 선취점을 뽑아낸 LG는 '임시 주장' 최동수가 병살타를 때리는 바람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 1회를 마쳤지만, 이미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얻은 뒤였다.

이후 양상은 숨막히는 투수전이었다. 존슨과 니코스키는 상대 타선을 완전히 압도하는 호투를 펼치며 스코어 보드에 숫자 0을 거듭 아로새겼다.

존슨은 8회까지 두산 타선을 상대로 탈삼진 7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피안타는 6개가 있었지만 한 이닝에 두 개 이상의 안타를 맞지 않았을 정도로 위기 관리가 잘 됐다.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다.

두산 타선은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채 존슨의 페이스에 끌려 다녔다. 존슨은 한국 무대 두번째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로 첫 승을 따내며 LG 마운드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올랐다.

니코스키는 경기 초반 제구에 애를 먹으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3회말 박용택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완전히 다른 투수로 돌변해 LG 타선을 압도했다. 초반 투구수 조절에 실패한 탓에 6회까지만 던진 니코스키는 피안타가 단 하나에 불과할 정도로 위력있는 구위를 자랑했다.

권용관은 8회말 세번째 타석에서 두산의 두번째 투수 이재우를 상대로 시즌 6호 중월 솔로 홈런(비거리 125m)을 뽑아내 LG의 승리를 굳혔다. LG 벤치는 존슨의 투구수가 8회까지 100개에 이르자 9회초에 류택현, 이재영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매조지했다. 이재영은 2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고 시즌 9호 세이브를 신고했다.

한편, 손시헌은 9회초 2사 후 우중간 안타를 터뜨려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팀이 패해 빛을 잃었다.

[사진 = 제레미 존슨. ⓒ LG 트윈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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