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05 13:07 / 기사수정 2009.08.05 13:07
[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현희 기자] 한국일보와 스포츠한국, 그리고 대한야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39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우승 후보 광주 제일고등학교가 복병 군산상업 고등학교에 역전승했다.
5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고교야구 16강전 다섯 번째 경기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광주일고가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에 4-3으로 진땀승을 거두며 8강에 합류했다. 우승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전국대회에서 단 한 번도 4강권에 진입해 본 경험이 없는 광주일고는 봉황대기를 통하여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선취점은 군산상고의 몫이었다. 군산상고는 1회 말 1사 2루서 선발 이정호의 폭투로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광주일고 역시 3회 초 2사 1, 2루서 5번 손준혁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로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을 허용한 군산상고는 곧바로 이어진 3회 말 2사 만루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며 맞불을 놓았다.
2-2의 팽팽한 균형은 6회 초에야 깨졌다. 1사 1, 3루 찬스를 맞이한 광주일고는 9번 박종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광주일고는 유창식-심동섭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군산상고는 무기력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8회 말 2사 1, 2루의 찬스를 맞은 군산상고는 팀의 ‘간판’인 5번 장혁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며 기사회생했다.
3-3의 균형을 다시 깨트린 것도 광주일고였다. 광주일고는 9회 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서 강민국의 3루타에 이은 2번 유창식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유창식은 선발 이정호를 구원 등판하여 4와 2/3이닝 동안 1실점으로 틀어막은 데 이어 타선에서도 결승 타점을 올리는 등 투-타 팔방미인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승리투수의 영광은 8회부터 유창식을 구원 등판한 에이스 심동섭이 차지했다.
경기 직후 광주일고 허세환 감독은 “이제까지 어렵게 경기를 가져갔다. 그러다 보니, 매일 결승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한다.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좋았을 텐데, 이기고도 참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3-3에서 결승점을 낸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사진=경기 직후 덕아웃으로 뛰어 오는 광주일고 선수들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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