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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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프리뷰] 무너진 양강 체제…선두 오른 KIA의 행보는?

기사입력 2009.08.04 00:43 / 기사수정 2009.08.04 00:43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SK와 두산의 양강 체제는 이제 확실히 무너졌다. 2,516일 만에 단독 선두에 오르며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한 KIA의 행보가 야구팬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40경기를 남겨 놓고 1위로 치고 올라간 KIA는 8월 중순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권 도전의 성패가 달렸다. KIA는 주중 3연전을 잠실에서 LG와 치른 뒤 군산으로 이동해 SK와 맞붙는다.

양현종이 6월 14일 광주 한화전 승리 이후 3연패에 허덕이는 것이 찜찜한 구석이지만, 선발진의 무게는 여전히 8개 구단 중 최고 수준. 여기에 최근 상승세에 있는 타선의 힘이 보태져 KIA는 명실상부한 최강팀으로 발돋움했다. 주말 SK전 결과에 따라서 상위권 판도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시즌 KIA는 SK와 5승2무5패로 백중세를 보였다.

왼손을 다친 에이스 김광현이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SK는 최대 위기에 빠졌다. 김성근 감독은 2일 두산과의 맞대결에 선발 요원 송은범을 셋업맨으로 투입하는 변칙 투수 기용을 했는데 앞으로는 이런 식의 변화를 주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줄곧 1,2위를 오가던 팀이 3위로 막 밀려난 시점에 확실한 에이스가 빠진 건 치명적인 악재다. 구심점이 갑자기 사라진 SK가 새로운 추진력을 어디서 찾아낼지가 관심거리다.

두산은 2군에 내려가 있던 정재훈을 불러올려 선두 탈환을 노린다. 마산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주중 3연전이 승부처다. 니코스키와 세데뇨가 좌완 선발로서 제 몫을 해줄지에 두산의 시즌 운명이 달렸다. 지승민의 가세로 더욱 탄탄해진 불펜진을 어떻게 운용할지도 관심을 끈다.

주말엔 잠실 원정 LG전이 예정돼 있다. LG는 이번 시즌 두산을 상대로 두 차례나 3연전 싹쓸이 승리를 챙기며 상대 전적 8승 4패를 기록 중이다. 4강 진출 가능성을 수치상으로만 남겨 놓은 LG가 '잠실 라이벌' 두산에게 다시 한 번 딴지를 걸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

지난달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14-2로 이긴 이후 승리와 패배를 번갈아 기록하고 있는 롯데는 보조 홈구장 마산에서 두산을 만난 다음 사직 구장에서 삼성을 상대한다. 타격 1위에 오른 홍성흔과 최근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인 조정훈이 팀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지난주 양준혁과 박진만을 잃고 패닉 상태에 빠진 삼성은 주중 3연전에 최하위 한화를 만나 한숨을 돌릴 것으로 보이지만 주말 롯데와의 대결이 부담스럽다.

삼성은 지난 주말 KIA전에서 1승도 건지지 못하고 3연패에 빠져 4위 롯데와의 간격이 3경기 차로 벌어진 상황이다. 롯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만들지 못한다면 삼성은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조금 일찍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

오승환의 부상 이탈로 정현욱, 권혁 등 필승 계투조의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브랜든 나이트를 비롯한 선발진이 얼마나 많은 이닝을 책임져 줄지가 관건이다.

[사진 = KIA  선수단, 두산 정재훈, 삼성 브랜든 나이트. ⓒ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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