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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고교야구] 북일고, 경북고에 8회 콜드게임 승

기사입력 2009.08.01 16:41 / 기사수정 2009.08.01 16:41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현희 기자] 한국일보와 스포츠한국, 그리고 대한야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39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2회전 경기에서 황금사자기/청룡기 대회 연속 준우승에 빛나는 ‘우승 후보’ 천안 북일고등학교가 지난해 봉황대기 준우승팀 경북 고등학교에 진땀승을 거두었다.

1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고교야구 2회전 여섯 번째 경기에서 양 팀 합쳐 24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북일고가 경북고에 17-8, 8회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16강에 합류했다.

선취점은 경북고의 몫이었다. 경북고는 3회 초 1사 만루서 2번 권현규의 스퀴즈번트와 3번 이지찬의 우전 적시타, 그리고 5번 박세민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묶어 대거 5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때 까지만 해도 경북고가 ‘대어’ 북일고를 낚는 듯싶었다.

그러나 북일고는 ‘저력의 팀’이었다. 3회에 1점, 5회에 2점을 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북일고는 7회 말 반격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서 7번 최형종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7-5 역전에 성공했다.

북일고가 역전에 성공하자 이번에는 경북고가 가만히 있지 않았다. 경북고는 상대 실책에 편승하여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이성하, 권현규의 연속 스퀴즈번트로 8-7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북일고는 에이스 김용주를 투입시키며 진화에 나섰다.

역전을 허용한 북일고는 8회 말 투 아웃에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3번 최우정의 동점 3루타를 시작으로 홍성갑, 최형종의, 원현성이 나란히 2타점을 작렬시키며 점수 차이를 단숨에 6점으로 벌여놓았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1번 김재우는 경기 종료를 알리는 1타점 내야 안타를 작렬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운드에서는 2학년 에이스 이영준에 이어 등판한 3학년 최영웅이 3회부터 등판하여 7회까지 경북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야수 에러로 역전을 허용하며 대회 첫 승을 신고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최영웅을 구원 등판하여 1이닝을 책임진 에이스 김용주가 ‘행운의 1승’을 기록했다.

경기 직후 북일고 이정훈 감독은 "초반에 선발 투수가 난조를 보여 어렵게 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타선이 후반에 터져 주어 이길 수 있었다. 첫 경기에서 어렵게 이겼으니, 다음 경기부터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이번 대회에서는 당연히 우승을 노려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사진=경기 직후 덕아웃으로 돌아오는 북일고 선수들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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