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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방구석1열'이 본 韓뮤지컬 영화 숙제

기사입력 2018.10.13 08:30 / 기사수정 2018.10.13 01:29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방구석1열'이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라라랜드'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이와 함께 한국 뮤지컬 영화가 발전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2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서 미국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와 '라라랜드'를 살펴봤다. '사랑은 비를 타고'는 1950년대 제작된 영화로, 1988년 미국 영화 연구소(AFI)가 100대 영화 중 10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또 '사랑은 비를 타고'는 무성 영화에서 유성 영화로 넘어가던 시기를 표현한 영화로, 변 감독은 "당시 많은 배우와 감독들이 도태된다. 연극적인 세계에서 영화적인 세계로 바뀌는 혁명적 시기를 다룬 영화다. 기계의 발전 속도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문정은 개봉한 지 64년이 된 이 영화에 대해 "가장 놀란 것은 완벽한 안무다. 진 켈리를 능가하는 탭댄서가 있을까 싶다"면서 "놀라운 기술력과 음악의 정교한 조화가 다시 개봉해도 센세이셔널하지 않을까 싶더라. 존경과 경외심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특히 탭댄스는 영화 '라라랜드'에서 오마주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뮤지컬 영화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김문정은 노래가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순간을 강조하며 "배우들에게 '지금부터 노래 시작'이라고 하고 노래하면 안 된다고 한다. 또 '노래의 시작과 끝은 자연스럽게 하라'고 한다"면서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순간들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개봉한 영화 '라라랜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도 나눴다. 영화 '라라랜드'는 옛날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물씬 풍긴다. 이에 대해 이원석은 "화면 비율 자체를 옛날 영화 비율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김문정은 "조명 효과도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며 "화려하지 않고 흔한 고전 영화 기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여러 장치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변영주는 이어 "'라라랜드'는 단순한 이야기다. 뮤지컬 영화를 성공시킨 건 과거에 대한 향수 때문이다. 주인공의 음악도 대중적이지 않는데, 그럼에도 세바스찬을 이해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황금 시대의 정통 재즈였기 때문이다. 영리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원석은 "누구나 공감하는 성공에 대한 이야기다. 지금 젊은 친구들이 고민하는 이야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이 소재는 극 영화로는 진부하지만 뮤지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사랑은 비를 타고'와 '라라랜드', 두 영화의 연결고리는 할리우드의 현장을 보여줬다는 것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줬다는 것. 변영주는 "어느 순간 우리는 한 종류의 음악만 듣게 됐다. 다양한 음악을 향유할 수 있음에도 음악을 편협하게 듣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원석과 윤종신은 할리우드에 대한 부러움을 드러냈다. 이원석은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고 봐줄 수 있는 시장을 가진 할리우드가 부럽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사랑은 비를 타고'와 '라라랜드' 모두 오케스트라가 직접 등장한다. 그걸 사용할 수 있는 할리우드의 풍부한 자본이 부럽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문정은 "관객들이 이제는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뮤지컬 영화에도 익숙해져 있다. 한국 뮤지컬 영화라면 '노래해! 춤춰! 알고 있어!'라는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 생각한다"면서 "뮤지컬 영화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층이 두터워지기를 바란다. 또 '레미제라블' '맘마미아'는 뮤지컬이 흥행되고 영화화됐잖나. 흥행할 수 있는 한국 뮤지컬도 나와야 한다. 그게 영화화됐을 때 시너지가 커질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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