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희 인턴기자] 배우 엄기준과 김윤진이 명품 오열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의 엄기준과 주말특별기획 '미스마-복수의 여신'의 김윤진이 극 중 딸을 잃고서 선보인 오열연기에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뜨겁게 만든 것.
엄기준은 지난 9월 27일부터 첫 방송된 '흉부외과'에서 태산병원 흉부외과 부교수 최석한을 연기하고 있다. 최석한은 자신이 의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하는 딸 유빈(채유리)을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회상장면을 통해 딸이 숨을 거두는 순간, 석한이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딸이 화장되는 순간 아내(심이영)와 함께 다시 한 번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어 최근 망상 속에서 그는 수술대위에 있던 딸에게 응급조치를 취하며 “아빠가 살려줄게”라고 말하다가 이내 딸을 안았고 이후 사라지자 다시금 눈시울이 뜨거워기도 했다.
이를 연기하는 엄기준은 딸을 잃은 아버지 모습을 절절하게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에게 먹먹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또 김윤진은 지난 6일 첫 방송된 주말특별기획 ‘미스 마-복수의 여신’에서 미스 마 캐릭터를 맡아 열연하고 있다. 미스 마는 딸을 죽였다는 살해누명을 쓰고 9년 동안이나 보호감호소에서 지내다가 최근 탈옥했다.
미스 마는 첫 등장 당시 산속에서 큰 돌에 얼굴이 처참하게 짓이겨진 딸 민서(이예원)를 발견했고 자신을 둘러싼 경찰을 뒤로한 채 절규하고 말았다. 이후 양검사(양미희)가 거칠게 압박하는 심문에 다시 한 번 오열했던 그녀는 탈옥에 성공한 뒤 납골당에서 딸을 사진을 바라보면서 눈물 흘렸다. 그리고 꿈속에서 민서를 만나서는 “한번만 더 엄마라고 불러볼래?”라고 말하며 흐느끼기도 했던 것이다.
이를 연기한 김윤진 역시 딸을 잃은 엄마 연기를 실감나게 그려내면서 큰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처럼 두 사람의 혼신을 다한 오열 연기에 많은 시청자들은 “이건 연기가 아니라 그냥 아빠, 엄마네요. 진짜 눈물에 저도 울었어요”, “이 장면들을 몇 번을 돌려봤는지 모르겠네요. 가슴이 먹먹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김윤진씨와 엄기준씨가 딸을 잃어 슬퍼하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실제로 눈물을 펑펑 흘렸고, 촬영 후에는 눈이 퉁퉁 부었을 정도였다”며 “두 사람 모두 혼신을 다해 열연을 펼쳤고, 덕분에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 더해졌다. 앞으로 각 드라마에서 이 둘이 딸의 죽음을 둘러싸고 펼쳐갈 스토리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흉부외과'와 '미스마-복수의 여신'은 각각 수, 목요일 오후 10시와 토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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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