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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스타 2 - 찰스바클리-

기사입력 2005.08.13 10:07 / 기사수정 2005.08.13 10:07

김성열 기자

모든 농구선수들은 다양한 개성과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기의 개성을 절제하고 한 가지 목표를 위해 서로를 신뢰하고 공유하는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챔피언이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챔프 등극은 멀기만 했고 승리를 위해 몸부림 쳤지만 번번이 좌절한 선수들이 많았다. 그 중에 한 선수 그가 바로 바클리다.

84년 드래프트를 돌아보면 1번 하킴 올라 주원, 3번 마이클 조단, 4번 셈 버킨스, 16번 존 스탁턴 그리고 5번 찰스 바클리가 있었다. 필라델피아에 지명되면서 전설 닥터J에 바통을 이어 받을 선수로 각광받았다. 6-4(193cm)작은 키였지만 그의 골밑 능력은 놀라웠다. 정통 센터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고 오히려 그들을 압도하면서 조롱할 정도였다. 

통산 2만 득점과 1만 리바운드, 4천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선수는 역대 4명. 윌트 체임벌린과 커림 압둘-자바, 칼 말론, 바클리였다. 이 기록은 그가 얼마나 위대한지 보여주는 수치이다. 그는 언제나 코트를 지배했고 동료들에게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했던 정신적 지주였다. 처음에 그가 리그 대뷔했을 때는 포워드 치고는 너무 작고 가드를 보기에는 슛이 부정확했지만 리바운드 능력은 탁월했고 뛰어난 수비수였던 동시에 3점 슛까지 던지는 포워드였다. 그의 능력은 끝이 보이지 않았고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어떤 것이지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 역시 챔프 등극을 원했고 필라델피아는 거리가 있었다. 그때 부터 바클리의 챔프원정은 시작된다. 바클리는 지지않는 태양 피닉스로 이적하게 된다. 그리고 기회는 찾아온다. 93년 리그 MVP를 차지하면서 챔프 등극은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70-80년대를 이끌어오던 레이커스와 셀틱스가 주춤하면서 새롭게 등장한 불스왕조와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최고 파이널 시청률을 기록했던 피닉스와 불스에 대결은 이후 바클리를 영원한 2인자로 남게 만드는 시발점이 된다. 번번이 플레이오프에서 미끄러지면서 "무관의 제왕으로" 남게 된다. 바클리는 시카고 불스와의 파이널 시리즈서 평균 27.3점, 13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매치업 상대였던 호레이스 그랜트를 완벽히 틀어막았다. 그랜트는 시리즈 6차전서 단 1득점을 기록하는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원한 라이벌이자 친구인 조던은 그 시리즈서 평균 41점을 기록했다.

 4-2로 패한 시리즈 이후 바클리는 고질적인 허리부상에 시달렸다. 96년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면 휴스턴으로 트레이드가 돼 올라 주원, 드렉슬와 팀을 이루게 된다. 세 명 모두 전성기는 지났다고 하지만 여전히 리그를 호령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었고 드림팀이라는 수식어 속에 시즌을 시작한다. 하지만 바클리는 부상에 시달렸고 2년 후 드렉슬러가 은퇴해 버린다. 98-99시즌, 피펜을 영입하면서 다시 한번 강력한 라인업을 구성한다. 앞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바클리는 누구 보다 열심히 시즌을 임한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다시 왕조건설을 시작한 레이커스에게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만다. 오프시즌 동안 피펜과 언론을 통한 설전을 벌이면서 피펜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로 이적했다.

 바클리는 1999년 12월9일 친정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대결서 상대 선수와 충돌하는 바람에 시즌을 접게 됐고, 은퇴를 선언한다.

 포워드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바클리. 작은 신장이었지만 코트위에서는 누구보다 큰 사나이였고 강인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비단 챔프등극에 실패했다하여 비운의 선수라고 말하는 것은 어패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구보다 챔프를 원했고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다. 그의 커리어 속에서 단하가지만 없는 챔프 타이틀. 그는 아직도 어디에선가 챔프 타이틀을 갈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그에게 엉터리 같은 판정을 하더라고 말했더니 그는 그런 말을 하면 벌금을 물리겠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돈으로 위협말라, 돈으로는 나를 움직일수 없을 테니까, 라고 말했다."  -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벌금을 문후

"선즈의 팬들에게 말하겠다. 케빈존슨이 없었다면 우리가 어떻게 결승에 올라왔겠는가. 그런 그에게 야유하다니 그런 사람은 경기장에 오지마라." -93년 파이널전때 부진했던 케빈존슨을 야유하는 팬들에게

“단 한 경기다. 더 이상은 뛰지 않겠다. 내가 원하는 건 단지 마지막 경기서 남의 부축을 받지 않고 내 힘으로 당당하게 코트를 나서는 것이다”


▲ 본명 : 찰스 웨이드 바클리
▲ 출생 : 1963년 2월20일(현지시간), 앨라바마
▲ 출신교 : 어번
▲ 드래프트 : 1984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1라운드 5번)
▲ 신장 : 6-6(198cm)
▲ 체중 : 252(114kg)
▲ 주요 수상경력 : MVP 1회(1993년), All-NBA First Team 5회(1988·89·90·91·93년), 올스타선정 11회, 올스타전 MVP 1회(1991년), 올림픽 금메달 2회(1992·96년)

 

 



김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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