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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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에 3연승하며 롯데 4강행 불씨살려

기사입력 2005.08.12 07:49 / 기사수정 2005.08.12 07:49

서민석 기자
호투한 양 팀 선발투수를 받쳐주지 못한 타선 

'가을에도 야구하자' 라는 모토를 걸고 플레이오프 진출 가이드라인 4위를 위해 매경기 최선을 다하고있는 롯데가 홈인 사직구장에서 열린 기아와의 16차전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연승 숫자를 '3'으로 늘렸다. 반면 기아는 7연패를 기록했다.


빼어난 호투를 보인 이상목과 강철민

연패와 연승을 이어가던 양 팀. 먼저 득점찬스를 잡은 쪽은 기아였다. 안타-볼넷-사구를 엮어 만든 2사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6번 김경언이 초구에 기습번트를 시도했으나 타구는 공교롭게 투수정면으로 날아들었고 미쳐 스타트를 끊지못했던 이종범은 홈을 밟기도 전에 태그아웃, 선취득점에 실패했다.

1회 위기를 넘긴 롯데는 2회말 선두 이대호의 2루타와 볼넷등을 엮어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7번 박연수의 좌전안타로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기아가 4회 1사 2루-5회 무사 1루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상대선발 이상목에게 끌려가던 기아는 7회 기어이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종범의 2루타와 3번 장성호가 바뀐투수 이명우을 상대로 좌전적시타를 처내며 1:1동점.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나간 기아 강철민과 롯데 이상목

하지만 기아는  7회말 '눈에 보이지 않는 실책' 으로 무너졌다. 6회까지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던 기아 선발 강철민은 7회말 선두 박연수에게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허용 무사 2루 찬스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는 8번 최기문.

정석대로 2구에 보내기번트를 시도한 최기문의 타구는 압박수비를 들어오던 강철민의 글러브에 들어갔고 타이밍상은 아웃이었기 때문에 강철민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과감하게 3루 송구를 했다. 하지만, 3루에는 아무도 없었다. 주포지션이 2루지만 팀 사정상 3루를 맡았던 3루수 김민철이 어설프게 수비를 따라나오다 베이스를 비운 것이다. 기록상으론 야수선택.


▲ 결정적인 수비실책을 범한 기아 3루수 김민철

후속타자 박기혁의 빚맞은 타구는 2루수-우익수 둘 다 잡을 수 없는 절묘한 위치에 떨어지며 3루주자 박연수가 홈인, 결국 이 점수로 롯데는 연승을 이어갔고 기아는 연패를 끊는데 성공했다.

▲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한 롯데 박연수

결국 이상목-이영우에 이어 올라온 이정민이 2.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시즌 6승, 팀의 46승 째를 달성했다. 반면 기아는 7연패로 시즌 58패.

가을에도 '꼭' 야구하자!

삼성-SK-두산이라는 3강과의 9연전을 앞두고 있는 롯데 입장에선 최하위 기아를 제물로 3승을 추가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꿈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무엇보다 그동안 약했던 홈에서 거둔 3연승이라 더욱 의미있다는 것과 적시에 터진 타선과 더불어 '이용훈-노장진'이라는 팀의 주축투수들이 빠진상황에서 이왕기-이명우-이정훈 등의 셋업맨들이 좋은모습을 보이며 연승을 거두었다는 점은 남은 9연전을 보다 더 가뿐한 마음으로 맞을 수 있게 했다.

반면 최하위를 한 번도 한 경험이 없는 기아는 오늘 경기로 7위 LG와의 경기차(5경기)를 좁히는데 실패하며 9연전 첫머리에 홈에서 만나는 LG와의 3연전에서 전승을 거두어야 꼴찌탈출이 가능한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졌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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