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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모든 건 지나간다"…'사람이 좋다' 은희, 돈·명예보다 마음 택한 삶

기사입력 2018.10.02 21:52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은희의 일상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은희가 일상을 공개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은희는 함평에 위치한 폐교를 개조해 살고 있었고, 마당을 포함해 7천 평 규모를 자랑했다. 은희는 "과학과 물질문명, 거기서 매달리는 사람들 보고 '나는 저런 삶을 살면 안되겠구나' 싶었다. 명예도 그렇다. 모든 건 다 지나간다. 남들은 우리가 하는 게 다 어렵다고 하지만 분명한 건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버려야 된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라며 털어놨다.

또 은희는 데뷔곡 '사랑해'에 대해 "72년도에 획기적인 일이 벌어졌다. 남과 북이 처음 만나서 적십자 회담을 통해서 평화의 분위기처럼 서로 얼싸안고 끌어안으며 불렀던 게 '사랑해'라는 노래다"라며 설명했다.

과거 은희는 18세에 데뷔한 후 21세에 가수라는 직업을 내려놓고 뉴욕으로 떠났다. 은희는 은퇴 심경에 대해 "그때는 돈도 몰랐고 쓸 시간도 없었다. 가수, 톱스타가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에 항상 나는 뭔가 생각하고 나를 뭔가 완성하려고 노력을 했었나 보다. '박수칠 때 떠나라' 그런 말을 실행한 게 아니었나 싶다. 은퇴라는 말도 없이 뉴욕으로 들어갔다"라며 털어놨다.

특히 은희가 늘 성공만 한 것은 아니었다. 은희는 폭우로 인해 수만 장의 원단을 버리고 계약이 파기된 탓에 생활고를 겪기도 했다. 

이에 은희는 "통장을 보니까 천 원 밖에 없었다. 더운데 냉장고도 없었다. 그럼 고추장에 논두렁에 흐르는 물 옆에 깻잎들을 심어 놓는다. 약간 벌레가 있는 걸 흔들어서 고추장에 비벼서 밥 주고 그랬다. 하루는 갔더니 폐가인데 소 외양간 옆에 있었다. 우린 힘들이 좋으니까 금방 새집으로 변한다. 그런 곳에서 감을 따서 빻아서 염색을 했다"라며 회상했다.

은희가 힘들 때도 버틸 수 있었던 건 가족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은희는 남편과 두 아이를 누구보다 아꼈고, "(남편이) 사물놀이도 가르치고 무농약 농사법도 가르친다는 설명을 타인에게 들었다. 마치 옛날 '상록수'처럼 생각이 됐다. 물질문명을 다 겪었다. 그런 부분에서 나의 스승이기도 하고 친구이기도 하고 이 외로운 곳에서 둘 얼굴만 보고 산다. 투정도 서로 하고 동지도 된다"라며 고백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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