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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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기 해설위원 "한국 격투기,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기사입력 2009.07.24 21:33 / 기사수정 2009.07.24 21:33

변성재 기자

[변기자의 격투 e사람] '무당해설' 이동기 MBC ESPN 해설위원을 만나다.  

[엑스포츠뉴스=변성재기자] 촉이 좋은 남자, 바로 무당해설로 유명한 격투기의 무인(?) 이동기 해설위원을 지난 23일 서울 모 커피숍에서 만날 수 있었다. 벌써 격투 관련 경력 10년 차, 베테랑 격투 관계자인 이동기 해설위원. 과거 K-1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이동기 해설위원은 국내 격투 팬에게 인기가 좋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에 언제나 딱 들어맞는 승부를 점치는 남자로 유명하다.

현재는 판크라스 코리아 대표로, MBC ESPN 해설의원으로 그리고 센고쿠 관련 일로 바쁘게 생활 중인 이동기 씨를 전격 만나보았다. 아래는 MBC ESPN 격투기 해설위원 이동기 해설위원과 나눈 인터뷰 전문

- 만나서 반갑습니다. 정말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1년 만인가요? 부산 좀 놀러 오시죠. 여태 뭐 하셨습니까? 쌍둥이 변 기자님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웃음)

- 근황이 궁금합니다. 뭐하고 지내셨나요?

현재 판크라스 코리아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해설을 하며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일본의 메이저 종합격투 단체 '센고쿠'와 네트워크 교류와 여러 일을 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이번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무신 제2 대회 해설하십니다. 기분은 어떤가요?

무신과 K-1은 서로 특징이 다른 단체라 생각합니다. 개성과 특징이 다르므로 자세히 소개를 자세히 하고 싶습니다. 무신이 가진 특징과 개성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격투기를 언제 처음 접했나요?

종합격투기라면 94년 일본 잡지와 비디오를 통해 처음 접했습니다. 당시 인터넷이 보편이 되지 않아, 현재처럼 보기 어려운 시절이었습니다. (웃음)

- 과거의 격투기와 현재 격투기가 어느 부분이 다르다고 생각하는가요?

미국 메이저 격투 단체인 UFC와 그리고 판크라스, K-1을 보고 며칠 동안 쇼킹했습니다. 과거 격투기는 어느 무술이 센가 우열을 가리는 시절이었습니다. 그 부분이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격투기는 많이 진화되었다고 해야 하나요? 선수나 대회도 레벨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호기심 삼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 파이터가 되기 위해서 바뀌었습니다.

- 무당해설로 유명하신데요. 별명이 마음에 드는가요?

용케 100% 적중력이 있다 하면 길에 돗자리 깔아야겠죠? (웃음) 내가 낙점 시합은 대부분 거의 격투 팬들 역시 맞춘다고 생각합니다.

- 해설중 기억나는 에피소드 부탁합니다.

2005년 오사카 K-1 개막전 피터아츠가 마이티모에 로우 킥으로 승리할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 현재 판크라스 코리아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판크라스는 어떤 단체인가요?

일본의 유명 종합격투기 단체입니다. 15년의 역사를 가진 단체이며, MMA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전부 실행에 옮겨왔던 단체입니다.  60여 회의 룰 변경, 그만큼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한 단체입니다.

- 추후 한국 판크라스 흥행이 펼쳐질 예정이 있는가요?

일본에서는 꾸준히 열리고 있습니다. 8월 8일 일본에서 대회가 있고, 일본 메이저 격투단체인 '센고쿠'의 라이트급 챔피언 키타오카 사토루 역시 판크라스 소속 선수이며, 판크라스에서 역시 활동 중입니다.

판크라스에서 가장 유명한 파이터는 바로 '조시 바넷'입니다. 판크라스의 상징적인 존재이다. 매번 국외 격투단체의 대회에 판크라스를 강조하는 파이터이다. 효자입니다. (웃음)

- 해설위원 이동기가 지켜본 한국 격투기는 어떠한가요?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했으면 합니다. 이유는 체계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있었던 흐름까지 없어졌으니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에 점점 여러 단체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나요?

아직은 발전이라는 단어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국내 단체 관계자 여러분, 분발하길 바라는 바람이 있습니다. 격투기 팬도 역시 지켜봐 주기 바랍니다. TV가 아닌 직접 대회장으로 걸어와 주길 바랍니다.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파이터가 있다면?

(주저없이) 피터아츠, 이유는 꾸준함, 말 그대로 스타입니다. 보이지 않은 오라라 할까요? 나이를 먹어도 얼굴에 개구쟁이라고 쓰여 있는 것 같습니다.

종합 격투기에선 에밀리안넨코 표도르입니다. 웰 라운드 플레이어, 모든 부분을 잘하는 선수라 생각합니다. 하나 빠짐없이 모든 면을 다 가지고 있는 파이터입니다.

- 2009년도 목표나 소원을 듣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내가 묵묵히 지켜 바라봤던 파이터가 자리를 잡았으면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판크라스 코리아 아마추어 대회를 열고 싶습니다.

- 이동기에겐 해설자라는 단어는 무엇인가요?

아직도 낯선 단어입니다. 노력하겠습니다. (웃음)

- 마지막으로 국내 격투기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우리나라 격투 단체를 자주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격투기 팬이 있어 국내 격투기 시장이 발전될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사진= 변광재 기자]



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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