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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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크박스] "내 남은 삶은"…박원의 씁쓸한 고백 '나/rudderless'

기사입력 2018.10.01 18:00 / 기사수정 2018.10.01 17:34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가수 박원이 사랑과 이별이 아닌 보다 내밀한 자신의 속마음으로 공감송 도전에 나선다. 

1일 박원이 1년 2개월여만에 새 앨범 'r'을 가지고 귀환했다. 지난해 7월 '0M'을 발표, 타이틀곡 'all of my life'를 비롯해 수록곡들이 오랜 시간 사랑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깊은 그의 고민과 고뇌를 녹여낸 새 앨범으로 돌아오게 된 것. 

'r'은 're', 'rumor', 'rouge', 'real', 'ridiculous', 'rudderless' 등 알파벳 'r'로 시작하는 곡들로 채워낸 미니앨범으로, 앞서 박원과 다수의 히트곡을 함께 작업했던 권영찬 프로듀서가 힘을 보탰다. 

박원의 고뇌가 담긴 가사는 의미심장 하다.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할 수 없는 기준도 없는 게 남의 하루를 막 깎아내며 날 커보이게 해', '그렇게 나는 내일도 변하지 않겠지', '네가 겪은 불행은 사실 큰 위로가 됐고/나보다 힘들고 슬픈 사람만 찾아내며 용기를 내', '그렇게 나는 남들과 다르다 믿겠지'. '내가 용서가 안돼' 등 자신 안의 고민과 싸우는 그의 모습이 인상적. 공감을 부르는 날카로운 가사도 인상적이다. 

특히 그는 노래 말미 '나의 하루 내 남은 삶은 달라질 수'라고 마무리 해 삶이 변화할 수 있을지 여부를 리스너들에게로 넘겼다. 이른바 드라마, 영화처럼 '열린 결말'을 택한 셈. '달라질 수 있다' 혹은 '달라질 수 없다'는 온전히 듣는 사람의 몫이 됐다. 박원은 쇼케이스에서 "공감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사를 적어내려갔다. 이 노래가 마지막에 결론이 안난다. 나도 어제가 다르고 작년이 달랐다. 듣는 분들이 그때 그때 다른 생각들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뮤직비디오는 새까만 테이프 같은 것으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번민과 고통에 휩싸인 모습이 담겼다. 박원은 이번 뮤직비디오에 대해 "뮤직비디오에 많은 고민과 신경을 써보려 했다. 조금은 독특하게. 가요의 장르에서 볼 수 없는 시도라고 해야할까"라며 "남자주인공이 얼굴이 한번도 나오지 않아서 조금은 무서울 수도 있지만 나를 계속 숨기고 감추고 싶은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것을 어떻게 표현해볼까해서 얼굴을 가려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원은 'r'을 공개 후 이날 오후 8시 팬 쇼케이스를 열고 무대를 공개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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