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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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TV는 사랑을 싣고', SNS·개인정보법 시대에 찾은 '복고풍 힐링'

기사입력 2018.09.29 02:1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8년만에 부활한 'TV는 사랑을 싣고'가 시대의 변화에 맞춤형으로 부활했다. 

지난 28일 첫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개그맨 박수홍이 학창시절 친구 차일홍 씨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TV는 사랑을 싣고'는 1993년부터 2010년까지 방송된 프로그램으로, 2018년 8년만에 부활하게 됐다. 당시 수많은 스타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추억 속 인물을 찾았고, 시청자 역시 옛 친구를 만난 듯한 반가움을 느끼며 감동을 받곤 했다.

처음 'TV는 사랑을 싣고'가 부활한다는 소식을 알렸을 땐, 프로그램이 방송될 당시와 달라진 환경에 많은 이들이 의아해했다. 현재는 SNS를 통해 이름만 검색하면 누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 지 알 수 있어, 매스컴을 통한 사람찾기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

또한 개인정보 보호법이 강화되며 예전처럼 학교나 관공서에서 찾는 이의 개인정보를 알려줄 수 없기 때문에, 발품을 팔아 사람을 찾는 건 더 어려워졌다. 이에 'TV는 사랑을 싣고'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였던 추억 속 인물을 찾아가는 과정이 어떻게 그려질 지가 의문이었다.

2018년 판 'TV는 사랑을 싣고' 제작진은 의뢰인과 함께 추억의 장소를 찾는 것으로 해법을 찾았다. 스튜디오에서 리포터가 추억속 인물을 찾아오는 것을 기다리던 예전과 달리 직접 거리로 나선 의뢰인은 추억 속 장소에서 생각지도 못한 인물들을 만나며 예상치 못한 인물을 만나고, 또 까맣게 잊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새로운 재미를 낳았다.

의뢰인이 추억 속 인물을 찾았을 때 오는 감동은 그대로였다. 박수홍은 연락이 끊겨 미안했던 친구에게 "미안하다"고 직접 말할 수 있었다. 추억의 인물에게 전하지 못한 고마움, 미안함이 있는 시청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동이었다. 

이처럼 'TV는 사랑을 싣고'는 살려야할 것은 살리고, 보완할 것은 보완해 다시 시청자 곁을 찾아왔다. 먹방, 쿡방, 여행, 관찰예능 등 비슷한 포맷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방송계에서 리메이크를 통해서라도 새로움에 도전한 KBS의 용기가 싶은 인상을 남겼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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