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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슬럼프 있어 다행"…'빅픽처 패밀리' 박찬호, '먹튀논란' 입열다

기사입력 2018.09.26 07:20 / 기사수정 2018.09.26 00:3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코리아 특급 투수로 불린 박찬호가 자신을 둘러싼 먹튀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25일 방송된 SBS 추석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빅픽처 패밀리'에는 차인표, 박찬호, 류수영, 우효광이 '인생샷' 촬영을 마치고, 각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네 사람은 직접 카메라를 배운 후 통영에서 '빅픽처 패밀리' 사진관을 열었다. 첫날에는 여중생들과 외국인 가족들이 자신들만의 인생샷을 남겼다.

이들은 인생샷 촬영을 마치고 숙소를 향해 박찬호가 직접 만든 김치찌개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차인표는 박찬호-박리혜 부부의 첫 맞선 자리에 함께 동행한 적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당시 한국으로 아내가 자신을 만나러 왔을 때, 혹시라도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게 되면 쓸쓸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박찬호. 그래서 그는 차인표와 함께 일본으로 아내를 만나기 위해 떠났다. 박찬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차인표 형님이 옆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라고 소개했다.

아내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친분을 쌓은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듯 했다. 특히 차인표는 박찬호가 야구선수일 당시,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 슬럼프를 겪었던 때를 회상했다.

차인표는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허리가 아파서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메이저리그에 말소돼서 루키리그에서 뛰었다. 아리조나 45도 더위에서 비좁은 모텔에서 기약없는 재활과 훈련을 반복했다. 그때 찾아갔는데 즉석밥과 김이 눈에 들어오더라"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먹튀논란'을 언급하며, "먹튀가 아니라 부상이 도진 것 뿐이었다"라고 밝혔다.

당시 투수 계약금 역대 3위를 기록했던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부상으로 이런 꼬리표를 달게 된 것.

박찬호는 이를 회상하며 "먹튀라고 하는 건 이해가 된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지난 일을 회상하며 그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으니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튀지 않고' 다시 재기했다. 저는 화려했던 모습보다 재기했을 때 기뻐해준 팬들이 더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픈 건 아프다고 해야하는데, 부끄러운 것에 집착하고 아프다고 하지 못한게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는 슬럼프 앞에서도 당당했다.

박찬호는 "나한테 슬럼프가 있었다는 게 좋다. 후배들에게 조언할 수 있지 않나. 걱정말라고 할 수 있다"라며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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