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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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에 아쉬운 1:0 패배

기사입력 2005.08.08 08:20 / 기사수정 2005.08.08 08:20

박범 기자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7일 오후에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05 동아시아축구선수권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41분 일본의 교체 투입된 나카자와에게 아쉬운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한국 대표팀은 일방적인 우세속에서 플레이를 펼쳤다.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 '밀레니엄특급' 이천수를 투톱으로한 3-5-2시스템을 새롭게 선보인 한국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기세를 잡았다.

'투톱의 한축' 이천수 선수는 전반 10분과 24분에 각각 위력적인 슈팅을 선보이며 경기내내 여러 찬스와 슈팅을 만들어냈으나 아쉽게도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이동국 선수의 모습도 남달랐다. 이동국 선수는 전반34분 미드필드에서 김두현 선수가 올려준 롱패스를 가슴 트래핑에 이은 왼발슛으로 연결했고 일본 GK 도이치가 선방으로 막아내자
재차 슬라이딩하며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였다. 아쉽게도 골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이날 경기에서 여러차례 깊에 찔러준 롱패스가 이동국 선수의 헤딩에 이어 한국팀의 찬스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공격 면모를 보여줬다.

전반전의 경기를 진두지휘했던 본프레레호는 가장 중요한 골 결정력의 아쉬움을 남긴채 전반을 마쳤다. 일본은 전반32분 모토야마 선수의 왼발 중거리슛이 그나마 유일한 전반 슈팅 기록이였다.

전반과 달리 후반은 한국팀과 일본의 각축전이 전개되었다. 후반2분경 김진규 선수가 특유의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아갔고, 후반 8분경 김두현 선수의 장기, 강력한 왼발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으나 이것마저 일본의 GK 도이치가 펀칭해냈다. 5분후 이동국 선수도 과감한 오른발 터닝슛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넘겨 찬스를 무산시켰다.

후반들어 과감한 선수교체를 단행한 일본팀이 차츰 허리라인의 압박이 시작되면서 공격흐름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후반에 들어 몇차례 위력적인 크로싱과 중거리 슈팅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김두현 선수는 후반 16분경 프리킥을 맞아 특유의 슈팅력을 자랑하였으나 상대팀 골기퍼의 손을 넘기며 크로스바를 맞고 아쉽게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또한 당초 초미의 관심사였던 '천재' 박주영 선수의 출장이 결국 후반 27분경 단행되었다. 정경호 선수와 교체되어 투입된 대구 출신 박주영 선수를 환호하던 관중들은 박주영 선수의 교체투입으로 다시금 대구월드컵경기장을 뜨겁게 달궈놓았다. 그러나 박주영 선수에게 볼이 투입된 것은 한, 두번에 그쳤고, 박주영 선수의 개인 부상과 후반들어 팀의 전체적인 체력저하가 그 이유였다.

그리고 경기종료를 불과 4분여 앞둔, 후반41분경 일본의 오가사와라의 코너킥이 볼 경합으로 문전 중앙쪽에 이르러 교체 멤버인 나카자와가 왼발에 닿아 가볍게 밀어넣은 슛이 이운재 골기퍼의 다리 사이로 빠지며 골을 기록했다. 

'거미손' 이운재의 다리 사이로 내준 골이라 더욱 아쉽지만 골기퍼로서 가장 막기 어려운 상황과 슈팅이였기에 이운재 선수의 아쉬운 실점보단 그 과정에서 무너진 수비라인과 집중력 저하가 큰 문제점이었다.

특별히 이날 경기는 새로운 선수들이 많은 출전 기회를 잡았다.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백지훈 , 홍순학 , 양상민 등등 선발과 교체로 뛰면서 본프레레의 눈에 띄는 특별한 활약은 못했지만 나름대로의 몫을 감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2무1패(승점2)의 성적으로 대회 최하위의 아쉬움을 남겼고 이와 더불어 본프레레 감독의 색깔없는 축구, 아쉬운 용병술, 전술의 부재 등의 여론이 본프레레의 경질론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한다. 남은 대표팀의 일정과 독일월드컵 준비과정속에서 본프레레 감독과 여론, 그리고 축구협회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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