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조인성이 220억 초대형 전쟁 사극 '안시성'으로 돌아왔다.
19일 개봉한 영화 '안시성'(감독 김광식)에서 조인성은 안시성의 성주이자 성민들을 헤아리는 리더 양만춘 장군으로 분했다. 그는 남주혁, 배성우, 박병은, 오대환, 엄태구, 김설현 등과 함께 당태종 이세민(박성웅 분)을 상대로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비주얼도 스케일도 모두 화려함 그 자체다. 제작비로만 220억이 들었다. 하지만 김광식 감독은 "물론 매우 큰 금액이지만 이 영화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220억은 충분한 느낌은 아니었다"라며 액션 블록버스터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220억의 얼굴이 된 조인성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처음에는 두번 거절했다. 과연 내가 양만춘과 어울릴까 싶었다. 워낙 큰 영화에다가 전투신도 많았고 부담됐다. 그런데 감독님이 '너 아니면 안된다'라고 하시더라. 그렇게 용기를 냈고 캐릭터도 점점 조인성 표 양만춘으로 변화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조인성은 오직 '안시성'을 위해 매진했다. 그는 "오랜만에 사극이기도 했고 액션도 많았다. 그래서 준비단계부터 시뮬레이션을 짜면서 연습했다. 워낙 제작비가 크다 보니까 잘못 빠지는 돈이 없게끔 철저하게 준비했다"라며 "나 역시 3개월동안 액션만 했다. 조그만 성을 박스로 만들어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조인성은 '마지막'이라는 단어로 궁금증을 모으기도. 조인성은 "부담감 속에서도 이 영화에 뛰어든 이유는 내가 더 나이 들면 못할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송강호, 최민식이 아닌 이상 한 명의 주연배우가 이끌어야 하는 대작이 많진 않을거 같았다. 내게도 마지막 기회라 생각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모든걸 쏟아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토록 치열하게 준비한 조인성 표 양만춘은 신뢰와 믿음이 키워드다. 그는 "물론 내 얼굴과 목소리가 양만춘 장군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거다. 그러나 결국은 중저음의 목소리, 근엄한 얼굴이 아니더라도 전쟁신을 통해 보여질거란 확신이 있었다"라며 "또 양만춘의 경우 성민들의 신뢰를 받는 인물이었다. 나도 실생활에서 존경하는 인물들을 보면 외형적인 것보다 느껴지는 아우라가 더 크다. 그런 점에서 걱정을 거뒀다"라고 덧붙였다.
'안시성'을 위해 연해주 역사기행까지 다녀온 조인성은 "갔다와서 확실히 도움이 많이 됐다. 영화를 위해 설명할 수 있는 정보도 많이 얻었다"라며 "양만춘 장군은 역사적 기록이 많은 인물은 아니다. 그러나 무조건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는 성향이다. 그래서 다른 장군들보다 더 할 수 있는게 많겠지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안시성'은 감독도 배우들도 모두 사극에서 새로운 사람들이라 좋은거 같다. 그런 새로운 점이 신선한 재미로 느껴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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