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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CUP 8강] 대구 VS 대전, 4강 '티켓 예약' 주인을 가리자!

기사입력 2009.07.15 07:29 / 기사수정 2009.07.15 07:29

한문식 기자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2009 하나은행 FA컵 8강 프리뷰 ① - 대구 FC VS 대전 시티즌

4강 진출을 노리는 최상의 대진이 짜졌다. 대구와 대전의 대결이 바로 그것이다. 대구는 이근호, 에닝요, 하대성, 진경선, 황지윤 등 공-수 전반에 걸쳐 누수가 심함에도 다시 한번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아쉽게 4강에 그쳤기에,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전을 상대로 반드시 2년 연속 4강행을 일굴 각오다. 특히나 홈경기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강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이에 맞서는 대전도 만만치 않다. 작년 연세대에 패배하며 초반부터 탈락했지만, 이내 8강까지 진출했다. 최근 김호 감독의 경질과 구단 안의 내분을 겪었지만,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로 팀의 결속은 더욱 단단해졌다. 상대는 올 시즌 2번 맞대결을 펼쳐서 모두 이겨봤던 대구이다. 2004년 이후, 5년 만에 4강행을 노리는 대전이 원정에서도 대구를 잡아낼지 기대를 모은다.

시민구단 4강행을 예약해둔 상황에서 어떤 팀이 4강 고지를 점령할지 오는 15일 오후 7시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시민구단의 뉴에이스 충돌!

작년 대구의 공격선봉에서 맹활약했던, 이근호와 에닝요, 장남석. 이근호는 현재 해외리그 이적을 타진중이고, 에닝요는 전북으로 떠났다. 장남석이 팀에 남아있긴 하지만, 부상 탓에 올 시즌 1경기 교체투입이 전부이다. 자연스럽게 공격수 조형익에 눈길이 간다.

애초 활약이 예상된 외국인 공격수 음밤바와 포포비치가 제 몫을 못해준 점도 있지만, 작년 32경기 1골 5도움으로 무난한 데뷔시즌을 보내고, 올 시즌 19경기에서 5골을 넣는 일취월장을 조형익이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FA컵 32강전인 수원시청 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고 16강전 경남 전에서 풀타임활약으로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 3번째 맞대결인 대전전에서 조형익이 에이스의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이에 맞서는 대전의 명실상부 뉴에이스 '계룡산 루니' 고창현. 작년 대전의 부진 속에 박성호가 31경기에서 7골 4도움으로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렸지만, 팀 성적은 꼴찌보다 한 단계 위인 13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절치부심 새 시즌을 준비한 대전은 김호의 아이들 중 하나인 고창현을 영입한다.

고창현은 김호 감독 품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대전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15경기에서 8골 2도움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고창현이다. FA컵 32강전 창원시청 전 골을 보태면 이제 두자릿수 득점도 코앞인 셈이다. 올 시즌 대구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각각 프리킥 골과 1도움을 올리며 대구 격파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던 고창현은 내친김에 대구전 3경기 연속공격포인트마저 노리고 있다.

시민구단의 새로운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조형익과 고창현. 누구의 발끝이 더 예리할지 지켜보자.

▶ 올 시즌 2번 맞대결

올 시즌 정규리그와 컵 대회에서 한 차례씩 격돌했었다. 두 번의 맞대결 모두 대전의 홈구장에서 열렸는데, 대전이 두 번 2-0 승리를 거뒀다. 4월 4일 열렸던 정규리그 대결에서는 바벨과 고창현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이겼고, 5월 5일에 열렸던 컵 대회에선 치치와 박성호가 골 맛을 보았다.

대전은 현재 치치가 팀을 떠났고, 바벨이 부상중이다. 대구는 음밤바와 포포비치가 레오와 바울을 새로 영입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대전도 세르비아 용병인 스테반이 지난주 강원 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는데, 새로 수혈한 외인 용병들이 이번 3번째 맞대결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기대를 모은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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