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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식사는 삶의 재미"…'방구석1열'이 조명한 韓日 음식 영화

기사입력 2018.09.14 19:36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방구석 1열'이 한국과 일본의 음식 영화에 대해 조명했다.

14일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은 박찬일 셰프, 진중권 교수, 방송인 사유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들과 게스트들은 간단한 간식을 들고 방구석 1열에 앉았다.

게스트로 참여한 박찬일 셰프는 "사회부 기자에서 요리사로 전향했다. 기자는 사람을 만나야 되는데 내가 사람 만나는 걸 별로 안 좋아했다. 셰프는 사람을 잘 안 만나는 것 같더라. 그래서 전향을 하게 됐는데, 요즘은 오픈 키친이다. 손님들과 말하면서 영업도 하더라"고 독특한 이력을 전했다.

곧이어 등장한 사유리는 '시식계의 저승사자'라고 외치며 "이전에 식당에 가서 맛 없다고 솔직하게 말해서 망하는 가게가 많았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보는 첫 영화는 임용고시에 실패한 혜원(김태리 분)이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함께 고향 땅에서 각자의 삶을 일궈나가는 내용이 담긴 영화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

영화 속에는 사계절을 담아낸 영상미와 제철 유기농 채소와 농작물을 쓴 16개의 요리는 시각과 미각을 모두 자극하며 따뜻한 힐링을 준다.

변영주 감독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에서 호연한 김태리를 두고 "독립, 단편 영화로 시작해 '아가씨'로 상업 영화에 데뷔한 배우다. 그런데 이미 독립영화 연기만 봐도 과정에 있는 배우가 아니라 이미 완성된 배우더라"고 칭찬했다.

박찬일 셰프 역시 영화 속에서 16개의 요리를 직접 요리한 김태리의 연기를 보고 "손썰미, 눈썰미가 있다"고 극찬했다.

변영주 감독은 '리틀 포레스트'에서 딸이 고3 수능을 치는 날 집을 나간 어머니가 가끔 보내는 편지는 감자빵 레시피 등인 것에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를 문소리가 연기해 이해가 가게 만들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두 번째 작품은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이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파리 날리는 동네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사치에(고바야시 사토미)의 즉흥적인 이야기가 담겼다.

변영주 감독은 일본을 떠나 핀란드에 모인 세 명의 여성 주인공들에 대해 "과거의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지만 세 사람이 일본에서 행복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해석했다.

또 '카모메 식당'의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에 대해 "연출 방식이 느리고 사건이 없고 전개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주인공이 무엇을 하는지만을 보여준다"며 "그러면서 여유로운 삶의 방식을 관객들에게 소개한다"며 장르의 특징을 이야기했다.

사유리는 "원래 '카모메 식당'이 일본에서 2개관에서만 개봉을 했다. 그러다 입소문을 타면서 100개 관에서 상영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장성규는 "무려 75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박찬일 셰프는 최근 한국에서 대두된 '혼밥'에 대해 "지나친 경쟁사회 속에서 혼자 밥을 먹는 청년들이 급증하는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현상을 일본에서 먼저 조명한 것이 '카모메 식당'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두 영화에 대해 "점점 삶의 재미 찾기가 힘들어지지 않냐. 하루에 하는 세끼의 식사로 재미를 한번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의미를 담은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JTBC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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