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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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르모, 유망주 영입싸움에서 맨유를 혼내주다

기사입력 2009.07.11 22:40 / 기사수정 2009.07.11 22:40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의 중위권 팀인 팔레르모가 아르헨티나의 카카라고 불리는 뛰어난 재능인 하비에르 파스토레(19)의 영입 전쟁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AC밀란, 첼시 등을 꺾고 최종 승자가 되었다.

하비에르 파스토레는 아르헨티나 우라칸에서 뛰던 선수로, 아르헨티나의 새로운 재능이라고 추앙받고 있는 뛰어난 유망주이다. 그는 19세의 나이로 아르헨티나 리그를 평정하며 마라도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 소집될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 중 하나이다.

아르헨티나의 일간지 Ole가 독자들의 투표를 받아서 최고의 아르헨티나 리그 선수를 선정하였는데, 파스토레는 2위를 기록하면서 아르헨티나 내에서도 자신의 재능이 최고급이라고 인정받은 바 있다.

우라칸은 파스토레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소 내년 1월은 돼야지 선수를 팔겠다고 강력히 주장하였지만, 팔레르모의 스포츠 디렉터인 왈테르 사바니티가 직접 아르헨티나까지 가서 협상한 끝에 우라칸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하였다.

사실, 파스토레의 영입에 가장 근접한 클럽은 팔레르모였지만, 중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끼어들면서 상황이 많이 복잡해졌었다. 하지만, 파스토레는 약 1000만 유로에 달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안을 거절하였다. 그 이유는 단순하였다. 내 재능으로 빅 클럽에서 후보로 뛰느니 중소 클럽에서 주전으로 뛰면서 빅 클럽을 혼내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결국, 파스토레는 돈은 적게 주지만 자신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팔레르모를 선택하였고, 아르헨티나에 등장한 새로운 재능을 얻은 팔레르모는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최고의 이변을 만들어 내기 위해 담금질에 들어갔다.

파스토레를 평가하는 여러 감독은 매우 호의적이다. 이탈리아의 전설이자 현대 축구의 창시자로 불리는 아리고 사키 전 이탈리아 감독은 팔레르모가 파스토레를 영입하는 데 성공하자 인터뷰에서 "그는 정말 재미있는 선수야. 나는 몇 번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그의 플레이를 봤지. 나는 그가 팔레르모에서 완벽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팔레르모가 파스토레를 잡은 건 정말 잘한 일이야" 라고 말하면서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또한, 첼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내가 본 그의 플레이에 근거하면, 그는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 그는 젊고, 팔레르모에겐 엄청난 힘이 될 수 있는 선수야. 팔레르모가 지금 당장 그와 계약해야 될 거야"라고 이야기하면서 파스토레를 인정하였다.

과연, 새로 영입된 하비에르 파스토레가 이끄는 팔레르모가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자신들의 숙원인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다음 시즌 세리에A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파스토레의 영입을 알리고 있는 팔레르모의 공식 홈페이지(C)팔레르모 공식 홈페이지 캡쳐]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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