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바다 경찰’ 4인방이 해양경찰로의 업무를 종료하고 좋은 추억을 쌓았다. 다만 그 이상의 감동을 보여주지 못한 건 아쉬운 부분이다.
10일 MBC에브리원 '바다경찰'이 종영했다. 김수로, 조재윤, 곽시양, 유라가 해양경찰 임무를 마치는 모습을 담았다.
조재윤은 고립자 구조 훈련을 끝내고 육지로 올라왔다. 멤버들은 이후 바지선이 충돌한 사건을 마주했다. 실제 사건이었다. 네 사람은 직접 현장에서 사건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으며 해경다운 모습을 보였다. 낚시를 하러 나왔다가 조류에 밀린 표류자도 구조했다. 멤버들은 파출소로 돌아와 마지막 근무일지를 작성했다. 제복을 차려입고 부산해양경찰서에서 감사장을 받은 네 사람은 남항파출소 멘토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동고동락한 멘토들과 마주한 이들은 덤덤한 듯했지만 이내 울컥하며 이별을 아쉬워했다.
''바다 경찰'은 시골경찰’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평화로운 시골 동네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시골경찰’과는 달리 부산 바다를 배경으로 했다. 일일 함정 근무, 해난구조, 도난 사건 처리, 어선 검문검색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고 박진감 있는 훈련과 긴급 출동 등으로 인상을 남겼다.
네 사람은 회를 거듭할수록 성장했다. 3박 4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어설픈 신임 순경에서 해양경찰의 업무에 익숙해졌다. 각종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마주하면서 안전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조금씩 체득했다. 남향파출소 소장과 멘토의 도움과 친절도 훈훈했다. 같은 경찰이지만, 바다라는 특수한 배경 덕분에 '시골경찰'과 차별점이 있고 다른 매력을 줬다.
다만 스케일이 거창해진 대신 자연스러운 볼거리는 적었다. ‘시골경찰’이 인기를 끈 이유는 잔잔하고 소소한 일상에서 나오는 따뜻한 인간미와 주민들과 친근하게 교류하고 공감하는 스타들의 반전 면모를 고스란히 담았기 때문이다.
스핀오프인 '바다경찰'은 이보다는 해양경찰이 얼마나 고생하고 필요한 존재인지를 알리는데 더 치중한 듯했다. 짧은 시간 동안 해양 경찰로서의 모든 과정을 보여줘야 해서인지 훈련과 긴급 상황 대처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해경 체험, 혹은 ‘진짜 사나이’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고 이로 인해 퇴소식 때의 눈물이나 감동이 덜 와닿았다. 멤버들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금세 어우러졌다. 하지만 각각의 캐릭터가 강하게 부각되지는 않아 기대만큼의 재미를 안기진 않았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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