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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반환점 혹은 전북의 선두 탈환

기사입력 2009.07.10 15:38 / 기사수정 2009.07.10 15:38

허종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리그 선두를 다투는 팀과 하위권의 팀이 만났다. 지난해의 경우 전자는 수원 삼성이, 후자는 전북 현대였다. 그렇지만, 1년 사이 서로 입장은 바뀌었다.

시즌 개막전만 해도 수원은 언제나처럼 리그 우승 후보였다. 시즌 초반 4경기에서 1무 3패로 부진했어도, 많은 사람이 다시금 수원이 부활할 줄 알았다. 그렇지만, 시즌 중반이 지난 현재에도 수원은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다.

수원은 현재 3승 4무 6패로 리그 14위를 기록 중이다. 화려했던 2008 챔피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특히 공격력이 형편없이 약해졌다. 13경기 15실점으로 안정적인 수비력에 비해, 팀 득점은 10득점에 그치며 지난해의 화려한 공격력은 찾을 수가 없다.

그런 수원이 이번 전북전을 반환점으로 삼으려고 한다. 지난 성남전에서 1-0 승리로 사기가 오른 수원은 올 시즌 첫 2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전북이 수원원정에서 5-2 승리를 발판삼아 6강 PO까지 진출한 것처럼, 수원 역시 이번 전주원정을 발판삼아 부활을 노리고 있다.

통산 전적 24승 12무 9패. 수원은 역대 전북과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었다. 게다가 06년 11월 5일부터 현재까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패한 적도 없다. 그렇지만, 이번 15라운드가 수원에게 유리하다고만 할 수는 없다. 오히려 현재로서는 열세라고 할 수 있다.

수원은 큰 부담을 떠 앉고 전주로 떠나게 됐다. 주전 중앙 수비수인 리웨이펑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나마 안정적인 수비력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요소다. 또한, 수원은 이번 시즌 원정 7경기에서 4무 3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그렇지 않아도 형편없는 공격력은 원정에서는 더욱 형편없어진다. 7번의 원정 경기에서 3득점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전북은 기세가 등등하다. 지난해 수원 원정에서 5-2 대승을 거둔 이후, 수원은 더 이상 전북에 넘어설 수 없는 팀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북의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이번 시즌에도 뛰고 있는 전북에겐 지난해의 수원원정의 기억이 생생하다.

게다가 전북은 이번 시즌 홈에서 14득점 8실점으로 4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전북보다 좋은 홈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한 경기씩을 더 치른 서울과 광주(5승 1무 1패)뿐이다. 원정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전북은 홈에서는 더욱 무서운 강팀이다.

특히 최근 골 감각이 절정에 오른 이동국은 전북의 가장 큰 강점이다. 이동국은 지난 광주전에서 시즌 2호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득점 랭킹 2위 그룹을 4골 차로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수원이 막아야 할 선수는 이동국뿐만이 아니다. 최태욱, 루이스, 에닝요도 언제든지 골을 넣을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최근 3경기에서 연속 공격 포인트(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컨디션이 최고조에 오른 하대성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리그 첫 2연승으로 후반기 새로운 출발의 반환점으로 노리는 수원, 그리고 선두탈환을 노리는 전북의 승부가 1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사진 = 이동국 (C) 엑스포츠뉴스DB 김광모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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