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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기자의 격투 e사람] 허민석, "챔피언 벨트는 내 인생의 전부"

기사입력 2009.07.11 02:20 / 기사수정 2009.07.11 02:20

변성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변성재 기자] "돌아올 때 꼭 챔피언 벨트 두르고 오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난타대장' 허민석, '본 크라셔' 이둘희가 12일 일본 도쿄에 있는 도쿄 디파 아리아케에서 열리는 '그라첸' 제2장에 참가한다.

그라첸은 前 K-1 Heros 슈퍼 바이져' 마에다 아키라(한국명 고일명)가 대표로 있는 '아웃 사이더'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단체. 이번 대회는 2008년 12월 14일 일본의 도쿄 디파 아리아케에서 '그라첸' 제1장이 성황리에 개최된 이후 만 7개월 만의 개최된다.

지난 편에서 만난 이둘희에 이어 이번에는 함께 그라첸' 제2장에 참가하는 허민석을 만나보았다.

- 만나서 반갑습니다. 8년 전 허민석 선수와 저와 시합한 적이 있습니다. (웃음)

8년 전 서울 온수 경기장이었습니다. 당시 고등학교 춘계 리그 럭비 시합이었죠? 그때 참 인상 깊었는데, 8년 후 기자님과 내가 파이터와 기자가 될 것이라고 누가 상상했습니까? (웃음) 만나서 반갑습니다. 허민석입니다.

- 이번 대회 승리해, 한국에 돌아와 기회가 된다면 챔피언 벨트 두른 채 럭비 한 게임 하시죠?

챔피언 벨트 두르고 말입니까? 변 기자님, 럭비 한 게임 해볼까요? 그래도 우리 세 명 모두 럭비 대표팀 출신 아닙니까?  (웃음)

- 오랜만에 국외 대회 시합입니다. 얼마 만에 가져본 시합인가요?

8개월 전 'M-1 어플릭션 챌린지 러시아' 대회 이후 처음이네요.

- 이번 대회는 그라찬 무차별 급 챔피언 벨트가 걸려 있는 경기입니다.

챔피언 벨트 반드시 한국으로 가져오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합니다.

- 이번 12일 열리는 '그라첸' 대회에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해왔는지 궁금합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 간단한 로드 웍을 하고,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합니다. 그래야, 아침 운동에 원활히 임할 수 있으니깐요. 아침에는 보통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스태미나에 관련 운동입니다.

오후 1시부터 그라운드 관련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한 단계씩 늘려가고 있습니다. 하루에 보통 6시간 정도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제 특기인 타격에 대해 많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 현재 심정은 어떤가요?

가슴속에 불을 뿜고 있습니다. 난 사실 챔피언 벨트보다는 마츠이 다이지로우를 KO 시키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다음 목표는 챔피언 벨트입니다.

- 상대는 '유혈 마왕' 일본 격투기에 잔뼈가 굵은 마츠이 다이지로우 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KO를 시키고 싶습니다.

- 어떤 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생각인가요?

국내에서 나를 아는 사람 또는 격투기 팬들은 내가 어떤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나갈지 다 알 것입니다.

- 숨겨놓은 전략이 있는가요? 살짝 귀띔해주세요.

전략 말입니까? 글쎄요. 내 본 모습 있는 그대로 선보이겠습니다. 반드시 KO입니다.

- 아무래도 자국이 아닌지라, 경기에 임하시는 것이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없습니까?

일본 격투 팬들에게 부탁합니다. 부디 '마츠이 콜'만 외쳐주십시오. 그 행위는 나를 더욱더 잔인하게 만드는 행위니깐요. (웃음)

- 승리 후 퍼포먼스를 준비하셨나요?

글쎄요. 아직 퍼포먼스는 준비치 못했습니다만, 승리하고 나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 매번 경기에 난타를 펼칩니다. 이번에도 난타를 기대해도 될까요?

상대가 상대인지라, 마츠이 다이지로우의 특기는 그라운드 넘어가 버티기 스타일인거 어느 사람이나 다 알 것입니다. 그것만 잘 피해 정말 멋진 그림을 하나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국내 격투기 팬, 그리고 내를 사랑해주는 가족과 지인들을 위해서요. 꼭!

- '본 크라셔' 이둘희가 참가하는데, 조언을 하자면?

이둘희 선수는 내가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아직 나이가 창창한 선수이며, 훗날 기대해도 될만한 선수입니다. 그렇지만, 너무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매번 다잡은 경기도 놓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시합에 빠른 판단과 확실한 근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종합격투가 허민석으로 낙인이 되어 있는데, 입식에는 흥미가 없는지요?

입식이라…, 글쎄요. 사실 조금 부담스럽긴 합니다. 복싱경기면 모를까 말이죠. (웃음)

 

- 오퍼가 온다면 경기에 참가할 의사가 있는가요?

파이트머니를 많이 준다면 참가할 의사가 있습니다. (웃음)

- 2008년도가 반 정도 남았는데,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요?

나에게 주어진 경기가 있다면, 매 경기 경기마다 승리보다는 정말 화끈한 난타전의 팬들에게 선보이는 것이 큰 목표입니다.

- 인간 허민석이란?

언제나 승리에 목마른 아이

- 한국 선수들이 'M-1 어플릭션 챌린지'에 계속 출전하고 있습니다. 파이터 허민석이 본 현재 한국 선수들의 레벨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요?

나 역시 현역 파이터라 한 명씩 꼭 짚어 얘기하고 싶지만, 내가 레벨이 높지 않아 말하기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번 'M-1 어플릭션 챌린지 서울'에 출전한 파이터는 최강의 사나이, 전사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내 파이터들은 실력이 나날이 발전하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근성과 체력은 말할 것도 없고, 과거와 달리 경기 운영에도 엄청나게 발전했습니다. 나를 비롯하여 우리 국내 파이터들이 세계 격투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국외로 나가 빨리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출전 각오 한마디 부탁합니다.

처음 이런 얘기한 것 같습니다. 양부모님을 잃고 산 지가 언 15년이 넘어갑니다. 이번 12일 일본에서 열리는 '그라첸' 대회가 타이틀전이라, 솔직히 부담은 있습니다. 나 허민석은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엘리트 럭비선수 출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고, 남과 치고받고 싸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렇지만, 나의 부모님들은 운동하는 것을 싫어하셨습니다. 그런 내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부모님들이 원망스럽기도 하였습니다.

다른 애들은 집에서 부모님들이 밀어주는데 난 그렇지 못했습니다. 얘기가 길어졌군요. 미안합니다. 간단하게 말하겠습니다. 인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하는 타이틀전 아닙니까. 나에게는 너무도 중요한 시합입니다.

꼭! 승리해서 나의 팬들과 하늘에 계시는 우리 부모님, 그리고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 그 외 모든 격투관계자와 기자님들과 함께 기쁨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부디 나에게 힘을 주세요. 부탁합니다. 어머님, 아버님 사랑합니다. 꼭 지켜봐 주세요.

[연재] ▶ 변 기자의 격투 e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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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Heros Korea 2008 대회 ⓒ변광재 기자]



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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