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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웃는 남자' 박효신·박강현·엑소 수호, 3인3색 그윈플렌

기사입력 2018.09.07 15:21 / 기사수정 2018.09.07 15:2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웃는 남자' 박강현과 엑소 수호, 그리고 박효신까지 3인3색 그윈플렌을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웃는 남자’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 중이다. ‘웃는 남자’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스스로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으로 꼽은 소설 '웃는 남자 L’ Homme qui rit'(1869)가 원작이다. 신분 차별이 극심한 17세기 영국이 배경이다.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이야기를 담는다. 

박효신, 박강현, 수호가 그윈플렌 역을 맡았다. 우르수스 역에는 정성화, 양준모, 문종원이 캐스팅됐다. 민경아, 이수빈이 데아를 연기한다. 신영숙과 정선아가 조시아나 공작부인으로 분한다. 데이빗 더리모어 경 역은 강태을, 조휘가 출연한다. 이상준, 이소유, 김나윤 등도 함께 한다.

박강현은 7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끝내고 블루스퀘어로 왔는데 눈물을 훔쳤다. 인간의 내면에 본질적인 부분을 건드린다. 새 마음 새 뜻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마음가짐을 밝혔다.

박강현은 "외형적인 상처 때문에 무시를 당해도 밝은 모습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알고 내면에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다.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한 부분이다. 순수했기 때문에 유혹에도 물든 것 같다"면서 "실제로는 순수한데 때가 묻었을 거다. 서울에 와서 학교를 다니면서 때가 묻은 것 같은데 순수함을 계속 지향해 가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엑소 수호는 "두 번째 뮤지컬이다. 대작에서 좋은 선배 배우, 스태프들, 연출, 음악 감독, 오케스트라와 함께 해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더 라스트 키스'로 뮤지컬에 데뷔한지 1년이 안 됐다. 그 작품을 하기 전에 '웃는 남자'의 소식을 들었다. 조커가 '웃는 남자'에서 파생된 인물이다. 조커라는 인물에게 관심이 많아 '웃는 남자'에도 관심이 있었다. 조커 때문에 '다크 나이트'의 히스 레저의 연기를 계속 보고 따라하면서 연구를 했던 적도 있다"며 출연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기괴한 입 자체가 이 인물의 역사를 이미 드러내는 느낌이다. 자세히는 알지 몰라도 일반적인 삶을 살지 않았을 거로 예측되는 인물이다. 사람들이 몰랐던 순수한 면이나 매력을 무궁무진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더 라스트 키스'로 데뷔한 뒤 기회가 오면 또 뮤지컬을 하고 싶었는데 운이 좋아 좋게 봐줬다. 캐스팅 돼 즐겁고 행복하게 하고 있다. 앞으로도 뮤지컬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이날 참석하지 않은 박효신에 대해서는 이수빈이 대신 언급했다. "박효신의 매력은 관객이 잘 느낄 거다. 내가 느끼는 건 꼼꼼함이다. 한 장면, 한 장면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이게 더 좋은 것 같지 않아 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리액션을 많이 해준다. 잘 도와줘 재밌게 흘러갈 수 있게 해주는 다정한 그윈플렌이다"라고 전했다.

그윈플렌을 영혼으로 바라보는 순수한 데아 역을 맡은 민경아는 "데아는 정말 많은 사랑을 받는 캐릭터다. 눈이 안 보이는 캐릭터여서 말을 하든 행동을 하든 모두가 지켜본다. 이렇게 사랑을 듬뿍 받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을까. 초연을 함께 해 영광이고 앞으로 공연을 진실되고 따뜻하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술의 전당보다 무대가 조금 더 작은 것 같다. 더 집중하게 된 것 같다. 백스테이지가 많이 좁다. 다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가장 새로운 점은 새 아버지가 생긴 거다. 문종원이 투입되면서 새로운 공연을 하고 있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역할의 특성과 관련해 "상대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미세한 떨림까지 예민하게 반응하려고 노력했다. 시각적인 걸 제외하고 촉각이나 익숙한 냄새에 집중했다. 시선 처리도 아주 중요한 부분이어서 연구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수빈은 "탄탄한 스토리의 명작을 멋진 무대에서 관객에게 보여줘 영광이다. 멋진 선배들과 함께 두 달 동안 연습 하면서 많이 배웠다.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다.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아갔으면 좋겠다. 민경아와 얘기를 많이 했고 책, 영화도 찾아봤다. (시각장애 연기가) 어떻게 보이는지 찍어서도 봤다. 이런 식으로 많이 찾아가려 했다. 안 보이는 캐릭터를 하다보니 예민해지더라. 말, 감정, 냄새 등이 더 크게 다가왔다. 더 빠져들기 좋았다"고 거들었다.

신영숙은 그윈플렌에게 참을 수 없는 매력을 느끼는 매혹적인 팜므파탈 조시아나 역을 맡았다. 그는 "기존의 뮤지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캐릭터다. 자신의 생각과 욕망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표현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을 지녔다. 반면에 상위 1% 귀족 중에 유일하게 현명한 매력도 있다. 현대 여성이 공감해주고 인간적인 다양한 면모 때문에 큰 사랑을 받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새롭게 합류한 문종원은 "대본과 음악을 봤을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대본만 보고 엉엉 울었다. 눈물이 난 의미는 단순한 슬픔이 아니다. 너무 아름다운 걸 가끔 보면 울컥할 때가 있지 않냐. 그런 느낌이다. 그렇게 마음이 잘 통한 작품이어서 애착이 많다. 늦게 합류했는데 더 열심히 해 좋은 공연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내가 이끌기 보다는 의지해서 해야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걱정은 전혀 없다. 연출이 우르수스는 이 작품의 엔진이라고 했다. 어떤 에너지를 불어넣을지 고민이다"고 털어놓았다.

앞서 8월 26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월드프리미어로 막을 올렸다. 개막 한 달 만에 최단기간 누적관객 10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 일본 토호 주식회사와 2019년 4월 일본 도쿄 라이선스 공연을 확정하기도 했다. 10월 28일까지는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 중이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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