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가수 숀이 약 두달간 등에 짊어진 의혹과 논란을 떨쳐내고 음악 활동을 더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숀은 4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 출연, 그간의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7월부터 숀의 'WAY BACK HOME'이 대형 아이돌을 제치고 음원차트 1위에 오른 후 숀과 그의 소속사 디씨톰 엔터테인먼트 측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때문에 의혹은 눈덩이처럼 더 불어났고 이들은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이에 대해 숀은 "일단은 이전에 제가 따로 인터뷰할 수 없었던 이유가 이슈에 대해 질문했을 때 '어떻게 하고 있고, 어떻게 진행 중이고 어떻게 할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드릴 수 있는 말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WAY BACK HOME'의 1위를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정황상 사재기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숀은 몰랐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와 관련, 숀은 "그런 불신을 나에게 조장한 분들이 많았다. 가까운 분들도 그런 얘기를 했다. 그런데 나는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이전에 해왔던 활동과 지금 내 음악이 차트에서 선전하는 상황이 연결 고리가 없기 때문이다. 너무 갑작스럽게 등장했고 생소한 아티스트로 다가왔으니까"라며 사재기 및 조작 의혹이 수 밖에 없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차트 1위에 오르고 난 다음날일 것이다. 그런 주목 이후 처음으로 가진 무대에서 이런 저런 압박도 많이 받고 그때 플레이 시간을 다 못채우고 내려왔다. 더 이상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되게 아득한 정신적으로 갇혀버렸다. 그때 처음으로 과호흡과 공황장애를 겪고 한동안 힘들어 하다가 지금은좋아진 편이다"라고 고백했다.
숀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베트남의 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시작은 '논란'과 '의혹'이었지만 그 다음부터는 긍정적인 관심으로 이어진 것이다. 전세계가 숀의 음악을 주목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얼마 벌었냐"는 질문에 숀은 "이전에는 음악 판권으로 돈을 벌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얼마나 어떻게 들어올지에 대한 감이 없다. 입금 전이다"라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숀은 아이돌 가수들이 주로 1위 트로피를 거머쥐는 음악방송에서도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숀은 "1위를 했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 프로그램에서 상 받아가라고 섭외 했었어도 나가기 힘들었을 것이다. 장난으로 친구들끼리 우스갯소리로 '음악방송에서 라이브하는거 어떠냐'라고 하고, '거기서 뭘 어떻게 하겠어'라고 얘기했는데 지금도 별로 다르진 않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1위를 한게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얽매이지 않고 더 좋은 곡을 쓸 수 있게 노력하고 자유롭게 내가 하고 싶은 것 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인터뷰 하는 내내 숀은 예상과 달리 밝고 유쾌한 모습이었다. 다시 말해, 이번 사재기 의혹에서 당당하다는 태도 등으로 풀이할 수 있다.
숀 측 관계자 역시 'WAY BACK HOME'을 1위까지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던 '바이럴 마케팅' 효과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SNS 시대로 도래되면서 젊은 층이 크게 호응한 마케팅 기법이다. 그렇게 한다고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원천 컨텐츠가 대중성을 획득해야 확대 재생산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숀은 DJ로, 또 칵스 멤버로 활동 중인 뮤지션이다. 각종 페스티벌과 클럽 공연이 주 무대다. 그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중성을 키워 더 활발히 활동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WAY BACK HOME'을 잇는 신곡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역시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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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