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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메이저 15승 '샘프라스 넘어섰다'

기사입력 2009.07.06 03:06 / 기사수정 2009.07.06 03:06

임복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임복규]
'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한, 이날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15승을 기록하며, 종전 피트 샘프라스의 14회 우승을 넘어섰다.

페더러는 6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 잉글랜드 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09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마지막 5세트까지 가는 숨 막히는 접전 끝에 앤디 로딕(미국)을 3-2(5-7, 7-6(8-6), 7-6(7-5), 3-6, 16-14)로 제압했다.

지난 2008년 라파엘 나달(스페인)에게 2-3으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던 페더러는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반면 지난 2004년과 2005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결승전에서 페더러에게 패해 설욕을 다짐했던 로딕은 고개를 떨어뜨린 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페더러는 1세트 5-5 동점인 상황에서 4번의 브레이크 기회를 놓친 가운데 역전을 허용하며, 5-7로 패하고 말았다. 이후 2세트 타이 브레이크에서 3-6으로 밀리며, 패배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하지만, 페더러는 연속 서브 에이스로 5-6까지 추격한 가운데 로딕의 서브를 브레이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8-6 역전승을 거뒀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페더러는 3세트 타이 브레이크에서 6-5의 추격을 강력한 서브로 따돌리며, 7-5 승리를 거뒀다. 2-1 역전에 성공한 페더러는 4세트 1-2로 뒤처진 4번째 경기에서 브레이크를 당하고 말았다. 이후 로딕의 서브를 브레이크 하지 못한 페더러는 결국 3-6으로 패했다.

마지막 5세트 롱 게임에 나선 페더러는 로딕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그런 도중 15-14로 앞선 상황에서 듀스 끝에 로딕의 서브를 브레이크하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시상식에 앞서 인터뷰에 나선 페더러는 "믿을 수 없고, 정말 행복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경기를 지켜본 샘프라스는 자신의 메이저 14회 우승을 넘어선 페더러에게 축하의 박수를 건넸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미하엘 발락(첼시), 영화배우 러셀 크로우 등이 경기를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임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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