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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리의 전쟁'…타격왕 경쟁 '점입가경'

기사입력 2009.07.05 04:53 / 기사수정 2009.07.05 04:53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리딩 히터 자리를 두고 벌이는 세 타자의 방망이 전쟁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박용택(LG)과 김현수(두산)가 양강 체제를 굳히려는 찰나에 '두목곰' 김동주(두산)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타격왕 경쟁은 3파전 구도로 변해가는 형국이다.

4일 경기까지 반영된 성적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중인 선수는 박용택이다. 박용택은 247타수 91안타로 타율 0.368를 마크하고 있다. 빠른 발을 이용해 내야 안타를 9개나 뽑았다.

2위에는 김동주가 올랐다.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달 23일 1군 등록이 말소됐던 김동주는 3일 1군 무대에 복귀한 후 두번째 경기만에 타격감을 되찾으며 향후 맹활약을 예고했다.

4일 잠실 LG전에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동주는 홈런 1개 포함 3타수 3안타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김현수(0.365)를 타율 1리차이로 제치고 타격 2위가 됐다. 고질적인 잔부상때문에 결장 빈도가 높아 규정 타석을 간신히 넘기고 있는 김동주는 앞으로 얼마나 꾸준하게 경기에 나설지가 관심거리다.

한때 27년만의 '4할 타율'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받았던 김현수는 최근 두드러진 하향세 속에 타격 3위까지 밀려났다. 6월 월간 타율이 0.315에 불과(?)했던 김현수는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김동주의 '우산 효과'를 얼마나 잘 이용하느냐가 관건이다.

김동주는 2003년 0.342의 타율로 리딩 히터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고, 김현수는 지난해 0.357로 타격왕이 됐었다. 반면, 박용택은 2006년 0.294로 타격 7위에 오른 것이 가장 높은 순위였다.

현재 타격 1~3위의 타율 차이는 불과 3리. 안타를 치느냐, 못 치느냐에 따라 매타석 희비가 엇갈리는 본격적인 경쟁이 이제 막 시작되려는 순간이다. '3리'의 전쟁이다.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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