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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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일화, 이성남의 부산 임대건에 대한 입장 밝혀

기사입력 2005.07.28 05:49 / 기사수정 2005.07.28 05:49

김성진 기자

성남 일화는 2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성남 선수의 부산 아이파크 임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성남 구단은 팀의 에이스로 활약해온 이성남의 부산 임대에 대해 이해를 바라며 임대를 하게된 이유로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를 들었다. 지난해 성남은 이 대회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결승 2차전에서 대패를 당하며 준우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올해 대회에선 부산이 대한민국 클럽으론 유일하게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있는 상태다.

성남은 부산의 ACL 정상 도전은 부산만의 것이 아닌 대한민국 축구계 모두가 지원해야하며 이 대회에서 우승을 일궈내야 대한민국의 위상과 한국 축구의 발전을 이룰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대승적 차원에서 이성남의 부산 임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과연 K리그 특급 도우미의 영입으로 한층 강화된 전력을 갖춘 부산이 ACL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그리고 이성남 없는 성남은 후기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끊임없는 애정으로 성남일화 축구단을 응원하고 계시는 축구팬 그리고 서포터즈 여러분! 최근 이성남 선수에 대해 부산아이파크로의 임대를 놓고 많이 서운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이성남 선수는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우리 구단도 분명 자랑으로 여기는 선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아이파크로 임대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으나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인한 것이니, 여러분의 넓은 혜량 있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지난 2004년 12월 1일 되새기고 싶지 않은 아픔 기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2004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사우디에 5:0으로 그것도 홈에서 참패하고 만 것입니다.  그 충격으로 인해 구단과 선수들은 한 동안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물론 여러분도 그러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기에 상처가 아물지 않은 기억을 다시 들춰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아시는 바와 같이 부산아이파크가 현재 2005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있습니다. 이는 부산아이파크만의 문제로 두기엔 너무 큰 무게입니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아시아 축구의 지존을 가리는 자리입니다. 그런고로 국가를 대표한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구단은 물론 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그리고 전 국민이 온 힘을 다해 부산아이파크가 결승에 진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대한민국의 위상과 한국축구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놓고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부산아이파크는 우리 구단에 이성남 선수를 임대해 줄 것을 요청했고, 우리 구단 임직원 및 코칭스텝은 각고의 심혈과 깊은 고민 끝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부산아이파크의 임대를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이성남 선수는 성남의 선수를 넘어 한국의 선수임을 팬 여러분이 넓게 헤아려 주실 것을 감히 요청 드립니다. 이성남 선수는 기필코 좋은 경기력을 발휘,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며, 우리 구단이 지금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한국을 빛낼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구단은 이성남 선수가 보다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축구팬 여러분! 성남 유니폼이 아닌 부산 유니폼을 입은 이성남선수를 상상한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되겠지만, 대한민국 전체 축구계를 놓고 크게 호흡한 번 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당장은 서운하시겠지만, 성남일화의 선수들이 이성남 선수 이상의 몫까지 더욱 열심히 해낼 수 있도록 여러분의 깊은 애정과 관심이 절실히 필요 합니다.

요즈음 여름날의 무더위가 최고위에 올라있습니다. 가정에 평화와 여러분의 건강이 함께 하시길 기원 드리며, 모두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2005. 7. 27

성남일화 선수단 및 임직원 일동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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