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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만장일치 캐스팅"…'숨바꼭질' 이유리에 거는 기대

기사입력 2018.08.22 16:3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시청률 보증수표 이유리가 돌아왔다. '왔다 장보리'에 이어 이번에도 일을 낼까. 

이유리를 비롯해 송창의, 엄현경, 김영민, 정혜선, 윤주상, 이종원, 이원종, 조미령, 서주희, 안보현 등이 출연하는 MBC 새 주말드라마 ‘숨바꼭질’이 25일 첫 방송된다. 

대한민국 유수의 화장품 기업의 상속녀와 그녀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만 했던 또 다른 여자에게 주어진 운명, 그리고 이를 둘러싼 욕망과 비밀을 그린다. ‘터널’을 연출한 신용휘 PD와 ‘두 여자의 방’, ‘사랑해 아줌마’ 등을 집필한 설경은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유리는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시놉을 받고 실제 촬영할 때 민채린이라는 한 여성이 정말 다르구나를 느꼈다. 가슴도 아팠고 머릿속에서 상상하던 민채린이 아니라 현실에 있을 법한 어디선가 살 법한 민채린이 떠올랐다"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정의를 내릴 수 없다. 때로는 비겁해지기도 하고 잘못된 방향을 선택할 수도 있다. 또 뉘우치면서 선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양날의 검처럼 선과 악 보다는 인간 본성에 충실한 자유분방한 영혼이다. 하지만 목표가 뚜렷하고 연인, 회사, 가족의 사랑을 지키고 쟁취하려고 한다. 1부를 보고 너무 재밌더라. 결과물보다는 촬영하면서 느끼는 쾌감이 있지 않나. 연기하는 재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유리는 주인공 민채린 역을 맡았다. 화장품 브랜드의 전무이자 남부러울 것 없는 재벌가 상속녀로 모든 걸 가진 행복의 아이콘이지만 실상은 진짜 상속녀의 대용품에 불과한 인물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을 살아가
는 현대판 공주님의 모습과 진짜 가족으로 인정받고 사랑 받고 싶은 욕망으로 들끓는 반전 매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유리는 "민채린은 엄청나게 강하다. 연민정도 입양한 딸이다. 여기에서도 입양딸이다. 에너지가 지독할 만큼 자기 삶에 집착한다. 가족의 사랑, 회사를 지키고 자기 삶을 사랑하고 애정한다. 단순히 수동적인 역할이 아니라 굉장히 강한데 주변 환경에 휩쓸리지 않고 지키려고 한다.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연기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채린은 모든 사람과 대립하는데 불쌍하다. 비슷한 캐릭터와 신들을 많이 찍어 왔는데 생소한 감정이 들었다. 마치 신인 연기자가 돼 새롭게 바로 연기하는 것 같더라. 이렇게 감독님과 대화를 하고 민채린을 많이 연구한 건 처음이다. 성장 드라마이고 인생 드라마다. 이 아이가 어떻게 변할까, 앞으로 펼쳐질 내용과 감정은 아무것도 모른다. 내가 이 역할에 부딪히듯이 채린이도 예고되지 않았던 인생의 폭풍을 만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나도 기대되고 무섭다"고 덧붙였다. 

이유리는 시청률 보증수표로 통한다. 2001년 드라마 '학교4'로 데뷔한 뒤 '러빙유', '부모님 전상서', '사랑과 야망', '엄마가 뿔났다', '당돌한 여자', '반짝반짝 빛나는', '노란 복수초', '당신의 여자', '왔다 장보리' 등에서 선한 역부터 악역까지 다양하게 소화해냈다. '왔다 장보리'에서는 희대의 악역인 연민정 캐릭터를 실감 나게 연기해 2014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후에도 '천상의 약속', '아버지가 이상해' 등에서 활약하며 시청률 퀸의 입지를 굳게 다졌다. 

이유리는 "(연민정의 인기가) 사실 부담스럽긴 하다. 하지만 보답해 드려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늘 맡은 캐릭터에 충실하고 몰입한다. 결과적인 것이나 보는 사람들이 어떨까 보다는 주어진 환경에 몰입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내 얼굴, 표정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 연민정 때 다 써 먹었다. 여기에서도 똑같이 강하다. 다른 걸 찾기보다는 내용의 힘을 믿는다. 연민정과 민채린의 목적의식이 달라 나오는 연기가 다르지 않을까 한다. 전작('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코믹했다. 다른 모습을 기대한 분들도 있는데 센 캐릭터를 제안해준 걸 보면 잘할 수 있는, 민채린다운 것이 새롭게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신용휘 PD 역시 이유리에 믿음을 드러냈다. "시청률을 기대하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신 PD는 "나 혼자 캐스팅을 한 건 아니고 기획, 제작하는 이들과 상의했다. 대본을 보는 순간 만장일치로 이유리가 됐다. 촬영을 진행하면서 여자 주인공으로서 배우로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배우는 처음 봤다. 현장에서 항상 에너지가 넘친다. 연기뿐만 아니라 현장을 이끌고 같이 책임져주는 역할도 중요하다"며 칭찬했다. 

이유리는 "민채린 캐릭터가 변화무쌍하다. 시청률보다는 감독님과 작가님에게 모든 걸 다 맡기면서 가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숨바꼭질'은 25일 첫 방송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4회 연속으로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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