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28 00:42 / 기사수정 2009.06.28 00:42
[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1승 1무 3패. 이날 광주와의 경기를 앞두고 성남의 현재 성적표다. 결코, 잘했다고는 할 수 없는 결과. 모따도 부상 이후 떠나가고, 이래저래 힘든 상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성남은 현재 1위인 광주를 만났다. 두 팀의 경기가 열린 성남종합운동장은 더운 여름의 저녁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 자리를 채웠다.
광주가 지금의 돌풍을 그대로 이을 것인지, 성남이 최근의 부진을 씻을 것인지. 결국은 둘 다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녹색의 그라운드 안에서, 형형 색깔의 두 빛깔이 만났다.
관중, 팬은 선수에게 어떤 의미로는 부모이자 친구이며 힘이 돼주는 사람들이다. 이날처럼 지는 경기도, 때로는 호쾌하게 이긴 경기에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준다. 경기 내내 안타까움에 악을 써도, 결국은 선수들을 독려해 주는 건 팬들이란 뜻이다.
승부가 나야 하는 이 세계에서 이기는 것만이 능사라고는 해도, 팬들은 매번 이겨야 한다는 어려운 부탁을 하진 않는다. 다만, 이 팬들의 응원을 받는 선수들이 얼마만큼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해도 안 되는 경우가 물론 있겠지만, 그것이 너무 오래가진 말아 달라고 팬들은 지금도, 선수들에게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녹색 그라운드에서 노란빛과 주황빛이 만나 다투었던 날. 성남은 그들의 빛을 팬들에게 보여주지 못해 더 아쉬운 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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