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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빈의 소나무 취향"…'컴백' 노라조, 美친 병맛으로 귀환

기사입력 2018.08.21 14:55 / 기사수정 2018.08.21 15:08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듀오 노라조가 3년 6개월 만에 시원시원한 '사이다'로 귀환했다. 

21일 서울 마포구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듀오 노라조의 신곡 '사이다'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지난해 2월 멤버였던 이혁이 탈퇴를 하고 새 멤버 원흠을 충원한 노라조는 야심차게 3년 6개월 만에 컴백을 알리게 됐다. 

노라조는 개성강한 콘셉트로 주목받았던 팀이다. '슈퍼맨', '고등어', '카레' 등 록 댄스곡으로 자신들만의 색깔을 드러냈던 노라조는 이번에는 '사이다'를 통해 빠르고 시원한 비트에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청량한 가사로 늦여름 저격에 도전한다.' 사이다'에는 노라조의 초심과 노라조의 오리지널리티를 재건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카레'의 마지막 가사인 '인도, 인도 사이다'에서 모티브를 따오는 것은 물론 기존 노라조만의 색채를 강화했다. 

조빈은 "3년 6개월 만이다. 기존 노라조를 총집합한 곡"이라며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되고 설레는 지금"이라며 운을 뗐다. 조빈은 "노라조 조빈과 인간 조빈은 다르다. 팔랑팔랑 놀러다닐 것 같지만 집에서 앞으로 어떤 것을 노라조가 해나가야할까 새 멤버와 어떤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었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혁의 탈퇴는 불화가 아닌 음악적 견해의 차이다. 조빈은 "노라조 결성 당시 이혁을 녹색지대로 꼬셨다. 그런 미안함이 있었다"며 "10년이 넘게 노라조를 하면서 지친 모습도 보이지 않고 내 의견을 100% 만족시켜주는 무대 활동을 해줬다"며 이혁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최근에도 이혁이 노라조의 공연 으원을 왔었다며 "걱정하는 불화가 있어서 나간 것은 전혀 아니다. 좌우에 똑같은 애를 놔두고 노라조 세명이 가는 것도 재밌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새로 영입한 멤버 원흠은 이혁과 닮은 모습으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이른바 이혁 분장설, 이혁 쌍둥이, 이혁 도플갱어라는 의견 등에 대해 원흠은 "사실 나도 며칠 전에 이혁을 만났는데 정말 많이 닮았더라. 내가 봐도 거울 보는 것 같았다. 이혁도 나를 보고 그렇게 생각하더라"고 힘줘 말했다. 조빈도 "데칼코마니 같다"고 거들었다.

조빈은 "원흠은 이혁이 독립하기 전 각자 솔로 프로젝트를 할 때부터 유심히 눈독을 들였던 친구"라며 "그때는 얼굴을 자세히 모르고 음악만 들었었다. 연락만 하고 지내서 이혁과 똑같이 생겼을 것이란 생각은 못했었다. 본격적으로 시즌2를 같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댓글 다시는 많은 분들이 조빈의 취향이 소나무 아니냐고 한다. 옆에 있는 멤버를 똑같은 얼굴을 가진 애를 갖다놓냐고 하더라.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다. 헷갈리지 않게 하늘이 내려준 배려가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조빈은 "생긴 것도 원래 있던 사람처럼 생겨서 부담없이 볼 수 있다"며 원흠과 남다른 케미를 과시했다. 우연히 중국 작곡가로부터 소개를 받은 원흠의 모습이 수염이 안난 이혁이었다는 것. 

신곡 '사이다'에 대해 조빈은 "항상 즐겨마시는 사이다로 출발해서 요즘 답답할때 속 시원하게 해주는 상황을 사이다같다고 하지 않나. 노래로, 가사로, 우리가 보여드리는 몸짓으로 시원함을 드릴 수 있었으면 했다"고 밝혔다. 조빈은 "항상 CF를 노리고 노래를 만든다. 우리가 표현을 과장되게 하다보니 광고주분들이 부담스러워하시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면서도 직접 광고주에게 어필했다. 그는 즉석에서 삼행시도 선보였다. 

눈에 띄는 사이다 모양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조빈은 "초강력 스프레이라고 뿌리면 굳어버리는 스프레이를 한통 쓴다. 색깔을 내기 위해 초록색 스프레이를 쓴다"며 "굽는시간까지 하면 한 시간 넘게 걸린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다양한 헤어 패턴도 준비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앞으로 새로워진 노라조의 방향성에 대해 원흠은 "EDM이나 현대적인, 유행하는 음악도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시작은 예전 노라조와 비슷하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앞으로 노력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조빈은 "우리의 키치하고 엽기적인, 똑같은 소재도 노라조 스타일로 꼬아보는 것은 그대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메뉴는 바뀌더라도 엄마의 손맛과 MSG는 바뀌지 않는다"고 재치있게 비유했다. 

이날 노라조는 자신들의 첫 쇼케이스를 맞이해 신곡 '사이다'는 물론 히트곡 '카레'까지 선보이며 시원한 가창력을 뽐냈다. 다시 돌아온 노라조가 광고주들의 마음을 저격하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끈다. 

한편 노라조는 21일 정오 싱글 '사이다'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서예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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