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건군 70주년을 기념해 ‘신흥무관학교'가 대중에게 선을 보인다.
정훈공보실장 나승용 준장은 14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 태극홀에서 진행된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제작발표회에서 "육군에서 지난해 2월에 뮤지컬을 올려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늘 제작발표회를 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나승용 준장은 "최초의 뮤지컬을 제작하겠다는 의도는 내세웠지만 막상 제작에 들어가보니 이 뮤지컬은 우리 육군만으로 도저히 할 수 없더라. 쇼노트를 비롯해 많은 분들과 단체의 후원이 있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신흥무관학교'를 통해 국민에게 조그마한 울림을 줬으면 좋겠다. 나라를 빼앗겼을 때 되찾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 심지어 목숨까지 던져가면서 투쟁한 사람들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한다. 가치있는 일을 하다가 설령 죽을지언정 영원히 살 수 있다는 걸 후손, 국민에게 얘기해주는 뮤지컬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육군본부가 주최하는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항일 독립 전쟁의 선봉에 섰던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일제에 항거하고 ‘우리가 주인이 되는 나라’를 건립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평범한 청년들의 삶을 조명한다. 전 재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하여 무관학교를 설립한 선각자들부터 조선, 일본, 만주 등 각지에서 찾아온 무관들, 무관학교가 배출한 수많은 투사까지, 그들이 이끌어간 항일무장투쟁의 이야기를 그린다.
현역 군인인 배우 지창욱과 강하늘, 그룹 인피니트 성규가 출연한다. 지난해 8월 입대한 지창욱은 국권침탈에 항거해 자결한 유생의 아들이자 신흥무관학교의 뛰어난 학생인 동규 역을 맡는다. 지난해 9월 입대한 강하늘은 부모님의 얼굴도 모르는 고아로 자랐지만, 신흥무관학교에서 훌륭한 독립군으로 성장하는 팔도를 연기한다. 지난 5월 14일부터 국방의 의무 중인 성규는 일본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간 장군 지청천으로 분한다.
세 사람을 비롯해 배우 이태은, 임찬민, 이정열, 오진영, 진상현, 김태문도 함께한다. 연기와 노래, 무술과 무용에 탁월한 국군 장병, 여자 앙상블 등 총 37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9월 9일부터 9월 2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한다. 이후 연말까지 전국투어를 진행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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