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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다이어리] 대구FC, 다음의 1승을 기약하며

기사입력 2009.06.21 00:00 / 기사수정 2009.06.21 00:00

김혜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6월 20일. 그동안 월드컵 최종예선 등으로 시끌벅적했던 날들이 지나가고 20여 일 만에 다시 K-리그가 재개되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제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니 참 운도 없다고 생각이 될 정도다. 수원 삼성과 대구 FC의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또한 가느다란 비가 끊임없이 내리고 있었다. 그래도 들어오는 관중은 들어오고, 대구를 응원하는 팬들 또한 원정석에서 조그맣게 둘러앉아 응원을 펼쳤다.

대구는 현재 K-리그 최하위로, 수원을 맞아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승리를 가져가야 했다. 아니면 최소한 무승부로 1점이라도 얻어야 하는, 여유로울 수 없는 상황. 더군다나 수원이 쉬운 상대도 아니어서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반 19분, 박현범에 선제골을 내 주고 말았다. 아마 이것이 이날 경기의 처음이자 마지막 골이 될 거라고 생각한 선수들이 얼마나 있었을까? 전반은 분위기를 탄 수원이 계속 리드를 잡아, 대구는 조금 끌려가는 분위기로 전반을 끝낼 수밖에 없었다. 





골키퍼 백민철이 골대 안으로 떨어지는 공을 잡으러 달려가고 있다. 대구 팬들에겐 다행히도, 골이 아니었지만.





배기종과 윤여산의 충돌. 윤여산이 쓰러진 후 배기종이 그에게 가 괜찮냐고 토닥거렸다. 





골키퍼 이운재가 공을 끝까지 잡아내 이현창이 공격을 마무리 지을 수 없었다.





위험하지 않았나, 싶었던 장면. 그리고 대구의 벤치에서는 왜 반칙인데 불어주지 않느냐는 항의가 잠시 있었다. 김민균은 잠시 쓰러져 있다가 다시 일어나 경기를 뛰었다. 





문전까지 와 리웨이펑의 수비를 뛰어 넘은 백영철. 안타깝게도 공격이 마무리가 되진 못했다. 







이날 전방위로 뛰어다녔던 조형익. 몇 번의 골 기회를 성공하지 못해 많이 아쉬워했다.





표정만 봐도 상황이 그려진다. 공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백영철.





볼 경합 중 양상민과 무릎을 부딪친 조형익. 둘 다 아주 제대로 부딪친 듯하다.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던 두 선수.

후반은 대구의 적극적인 공격으로, 여러 차례 기회를 맞았지만 안타깝게도 빗나가거나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으로 번번이 기회를 날렸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대구의 천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고, 대구는 2승의 꿈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원래 경기에서 이긴다는 것 자체가 어떤 팀에게나 어렵긴 하지만, 1승이라는 것이 대구에게 너무 머나먼 길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아직 이들에게 길은 남아 있고, 기회 또한 남아 있으니까.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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