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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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두 번의 '보이지 않은 실책'이 패배 불러

기사입력 2009.06.19 22:08 / 기사수정 2009.06.19 22:08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유진 기자] 보이지 않는 두 개의 결정적인 실책이 히어로즈의 패배를 불러왔다. 경기에 조금만 더 집중했다면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갈 수 있었다. ‘집중력 저하’는 김시진 감독이 가장 싫어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경기 직후 김 감독은 경기 결과에 대해 “할 말 없다.”라면서 자리를 떠났다.

첫 번째 상황은 3회 말에 벌어졌다. 0-1로 리드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등장한 김일경은 깨끗한 안타로 추격의 포문을 열었다. 여기에서 히어로즈가 안영명을 제대로 물고 늘어졌다면 최소 동점까지는 가능했다. 그러나 그 직후 김일경은 견제사를 당했다. 공격 흐름이 끊기자 후속 타자들도 범타로 물러났다. 첫 번째 기회는 그렇게 놓쳤다.

두 번째 상황은 마지막 9회 말에 벌어졌다. 대타 김민우의 안타와 클락의 땅볼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이택근은 1루 쪽 깊숙한 타구를 만들어 내며 추격을 계속했다. 누가 보아도 2사 1, 3루 상황이 만들어지는 듯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2루 주자 김민우가 또 보이지 않는 실수를 했다. 3루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지면서 그대로 ‘오버런’이 되었기 때문. 이에 3루수 이범호는 김민우를 태그아웃 시키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만약에 두 번째 찬스를 제대로 살렸다면, 다음 타자가 4번 브룸바였기 때문에 경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김시진 감독이 두고두고 이 1차전을 아쉬워 할만한 이유도 ‘스스로 기회를 차 버렸기 때문’이다.

또한, 김 감독은 3연전 중 1차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선을 제압해야 2승 1패, 혹은 3연승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하위로 궁지에 몰린 한화를 만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또한, 지난 4월 경기에서 한화에 홈 3연패를 당한 경험이 있는 히어로즈로서는 이번 경기만큼은 반드시 잡아 주었어야 했다. 이번 3연전에서도 첫 게임에서 패할 경우 지난 4월처럼 3연패를 당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과연 김시진 감독이 경기 집중력 저하를 불러 일으킨 선수들에게 추후 경기에서는 어떠한 주문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 번의 ‘보이지 않는 실수’가 2루수 두 명(김일경, 김민우)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사실도 참으로 공교롭다.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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