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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타점 송지만 "마지막 타석, 운에 맡겼다"

기사입력 2009.06.18 21:20 / 기사수정 2009.06.18 21:20

이종은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이종은 기자] '아쉽다..'

히어로즈의 '송집사' 송지만이 18일 SK와의 경기서 대망의 '싸이클링히트'에 2루타만을 남겨둔 채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지만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대기록 달성에 실패하고 말았다. 송지만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솔직히 의식했지만 운에 맡겼다. 주위에선 짧은 안타라도 2루까지 무조건 뛰라고 했지만, 그냥 순리대로 가기로 했다."며 대기록 실패에 대해 약간의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송지만은 이날 첫 타석부터 대형 3점포(비거리 130M)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올 시즌 자신의 12호 홈런. 이후 두번째 타석에서도 3루주자 클락을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로 추가타점을 올렸고 다음 타석에서도 1루주자 이숭용을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쳐냈다.

송지만은 지난 14일 롯데와의 경기 도중 상대 투수 김일엽의 공에 머리를 맞고 곧바로 교체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후 약간의 어지럼증을 호소해 앞선 2경기에서 결장하며 휴식을 취했다. 이와 관련해 "일요일날 맞고 월요일까지는 두통이 있었는데, 이틀 쉬면서 회복된 느낌이었다. 오늘 연습 후에 나갈 수 있겠다 판단해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편하려 하지 말고 러닝, 웨이트 등 기본적인 것을 열심히 하면서 몸을 혹사시키면 그것이 그대로 성적으로 돌아온다"며 노장으로서 후배들에 대한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많은 팬들이 궁금해하는 소위 '주문'에 대한 질문에는 멋쩍은 듯 웃으며 "항상 타석에 들어서면 생각이 많아지려 한다. 나름대로 이를 없애기 위해 혼자 중얼거리는 것이다"고 밝혔다.

부상으로 사흘을 쉬고 다시 타석에 들어섰지만 '내가 언제 부상이었냐'는 듯 최고의 활약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당초 예상치 못한 송지만의 부상으로 '혹시 타격감을 잃지는 않을까' 걱정하던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불안감을 일시에 해소시키는 활약이었다.

[6월 18일 히어로즈 VS SK 경기 관련 기사]

송지만 5타점 히어로즈, SK에 6-0으로 앞서(5회말)  

이현승 9승 히어로즈, SK에 6-1로 완승 


[사진 = 송지만 (C) 히어로즈 구단 제공]



이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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