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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김광현마저 무너뜨리며 3연승

기사입력 2009.06.16 21:51 / 기사수정 2009.06.16 21:51

이종은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이종은 기자]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히어로즈와 SK간의 경기에서 히어로즈가 1회 3득점, 8회 3득점의 집중타를 선보이며 SK에 6-3으로 승리했다. 강윤구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3.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이보근은 시즌 5승째를 신고했고 9연승을 노리던 김광현은 시즌 첫 패전의 아픔을 맛봤다.

히어로즈는 1회말 공격부터 상대 선발 김광현을 몰아치며 3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로 나선 황재균이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3루타를 쳐냈고, 3번 이택근이 1타점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후 이택근의 도루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4번타자 브룸바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쳤고, 클락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의 또 한번의 찬스에서 이숭용의 좌측 안타가 나오며 브룸바가 홈을 밟았다. 이 상황에서 1루 주자 클락이 3루까지 무리하게 뛰다가 아웃 당했지만, 이미 브룸바가 홈을 밟은 뒤라 3점째가 인정됐다.

SK도 2회초 1점을 뽑아내며 추격에 나섰다. 2회초 두번째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박재홍은 볼카운트 0-1 상황에서 강윤구의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120M짜리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올 시즌 자신의 6호 홈런.

이후 SK는 3회초 2사 만루, 4회초 무사 1루, 5회초 2사 1,3루의 연속된 찬스를 맞았지만 각각 범타, 병살타, 삼진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히어로즈에 끌려갔다.

6회초 박재홍과 김강민의 연속 안타로 다시 한 번 무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나주환의 희생 번트가 다소 빠른 타구로 연결되며 2루에서 3루로 뛰던 성행 주자를 아웃시키고 말았다. 이후 손지환마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또 한 번의 기회를 놓치는가 싶었지만, 김연훈 타석 때 포수 허준의 패스트볼이 나오며 3루주자 김강민이 홈을 밟으며 1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6회말부터 8회초까지는 양팀 투수들의 완벽투가 이어지며 더 이상의 점수가 나지 않았다. 계속해서 1점차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8회말, 히어로즈는 선두타자 정수성의 안타로 도망갈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장기영의 희생번트와 정수성의 도루, 브룸바의 고의사구로 만든 1사 1,3루의 찬스에서 상대 투수 이승호의 폭투가 나오며 행운의 추가점을 냈고, 이어 1사 1,2루에서 강정호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이숭용의 희생플라이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2사 후 상대 투수 신철인의 포구 실책으로 1점을 만회하며 추격했지만, 더 이상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3연패를 이어갔다.

강윤구에 이어 5회초 2사 상황부터 등판한 이보근은 3.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3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데뷔 첫 승을 노리던 강윤구는 5회초 2사까지 잡아낸 후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승리에 아웃 카운트 하나만을 남겨두고 이보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9연승을 노리던 김광현은 1회에만 3점을 허용하며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2회부터 7회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으나 타선의 불발로 아쉽게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3연패를 당한 SK는 이날 두산에 승리를 거둔 3위 KIA에 한 게임 반차까지 쫓기며 2위 자리까지 흔들리게 됐다.

한편, 양 팀은 내일 선발로 각각 김성현(히어로즈)과 송은범(SK 와이번스)을 예고했다.

6월 16일 프로야구 결과

KIA 2 : 1 두산 (잠실)

LG 6 : 3 한화 (대전, 9회초)

삼성 10 : 2 롯데 (대구)

[사진 = 강윤구 (C) 히어로즈 구단 제공]



이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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