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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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업' 한화 이동훈 "이제 시작, 주전 꿰차고 싶다"

기사입력 2018.08.01 13:34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에 이동훈이라는 새로운 미래가 떴다. 수비와 빠른 발을 인정받은 이동훈이 타격까지 가능성을 보이며 외야 한 자리를 노린다.

이동훈은 지난 잠실 두산전에서 제라드 호잉이 어지럼증, 이용규가 발목 통증을 호소하면서 나란히 빠지자 급하게 1군으로 콜업됐다. 이전까지 이동훈은 27일 홈런 포함 4안타를 비롯해 7월에만 퓨처스리그 타율 4할1푼2리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그리고 4월 30일 이후 89일 만에 1군의 부름을 받은 이동훈은 7일 28일 대타로 들어서 데뷔 첫 3안타를 때려내더니, 이튿날 중견수 및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1일 대전 KT전에서는 좌익수로 나서 빠른 발을 살린 눈부신 호수비로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동훈은 "천천히, 길게 보고 준비하자고 생각했다. 일단 몸을 불리려고 웨이트도 많이 하고 밥도 많이 먹었다. 여름이니까 체력이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중점적으로 했다. 또 수비나 주루는 이미 괜찮으니까, 타격 쪽을 집중해서 보강했다"면서 "2군에서 오래 있다가 열심히 준비하고 올라와 잘해서 열심히 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한용덕 감독은 이동훈을 보며 "화이팅 넘친다. 갖출 것은 다 갖춘 선수인데 이제 경험이 쌓인 것 같다"며 "그동안은 1군에 올라와도 낯설어하는 느낌이 있었다. 이제는 생각 자체가 달라진 것 같다. 훈련할 때부터 스태프 신경쓰지 않고 그라운드에 몰입하는 모습이 보였다.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생각이 달라졌다'는 말에 본인도 공감한다. 이동훈은 "예전에는 '무조건 치고 나가야한다', '보여줘야 한다' 생각하니까 급한 면이 있었다. 매번 그렇게 생각하니까 잘 안되더라. 그런데 올라와서 첫 타석 들어갔을 때부터, '내가 할 수 있는 능력 내에서 잘하자' 그렇게 마음을 먹고 하니까 편안해졌다"고 돌아봤다.

현재 한화의 좌익수 자리는 이동훈을 포함, 정근우에 이르기까지 8명이 거쳐갔다. 붙박이 주전이 없다는 뜻이다. 이동훈이 수주에 공격까지 겸비한 콜업 직후의 모습을 계속해서 유지한다면 충분히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이동훈은 지난해에도 정확히 이맘때인 8월 1일 1군에 올라와 시즌 끝까지 함께 했다. 이동훈은 "작년의 좋은 기억이 있으니까 이번엔 다를 것이란 생각으로 올라왔다"며 "1군에 붙어있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여기에서 만족 안하고, 주전을 꿰차고 싶다. 이제 시작이니까 최선을 다해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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