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11 17:51 / 기사수정 2009.06.11 17:51
인천은 올 시즌 특히 리그에서 선두 광주를 승점 2점차로 추격하며 '눈부신 도약'을 일궜다. 인천이 리그 10경기 만에 얻은 승점 21점은 인천팀의 '역대 최단 기간 최다 승점'이다. 인천의 가장 화려했던 시절로 손꼽히는 05년 시즌에도 10경기 동안 얻은 승점은 18점에 불과하다. 또 21점 이상의 승점을 얻기까지의 역대 기록을 살펴봐도 09년 10경기, 08년 15경기, 07년 17경기(승점23), 06년 18경기(승점22), 05년 11경기, 04년 22경기(승점22)로 단연 올 시즌의 기록이 가장 눈부시다.
시즌 초 중하위권으로 분류되던 인천의 '예상치 못한' 선전은 왜일까? 먼저, 인천의 전반기 공격력과 수비력을 되짚어 본다.
공격은 'B' 수비는 'A+'
전반기 인천의 공격과 수비를 점수로 표현해보면 어떨까?
먼저, 인천의 공격력은 ‘B’ 이상 받기 힘들어 보인다. 리그 10경기 서 10득점으로 경기당 1골 정도의 득점률을 기록하고 있는 인천은 K 리그 15개 팀 중 공격력만 보면 리그 10위다. 또 인천의 역대 기록을 살펴봐도 올 시즌보다 경기당 득점률이 낮았던 시즌은 06년(0.92)이 유일할 만큼 자신도 만족할 수 없는 득점력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 선두 광주에 승점 2점차 뒤진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천으로서는 리그 하위권의 공격력이 발목을 잡았던 전반기였다.
반면, 인천의 수비력은 누가 봐도 'A+'다.
인천은 창단 이후 K리그서 기록한 가장 높았던 경기당 실점률이 07년 1.23일 만큼 매 시즌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는 팀이다.
매 시즌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는 인천이긴 하지만 올 시즌 인천의 수비는 그 어느 해에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욱 견고해졌다. 올 시즌 인천은 10경기서 3실점만을 기록하며 경기당 실점률 0.3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 다음으로 실점률이 낮은 전북의 경기당 실점률이 0.8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비에선 적어도 인천을 따라올 팀이 없다. 인천이 리그 10위권의 공격력을 보여주고도 리그 4위라는 호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인천은 K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전북이 올 시즌 유일하게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팀이기도 하다. K리그에서 인천의 골문을 열어본 선수도 전남의 정윤성, 광주의 김명중, 대구의 이슬기, 단 세 선수뿐이다. 어느덧 K리그 선수들에게 인천을 상대로 골을 넣는다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되고 있다. 그만큼 전재호-안재준-임중용-윤원일로 이어지는 인천의 포백라인은 전반기 내내 빈틈이 없었다.
인천의 전반기 공격력과 수비력을 종합해 보면 3경기당 1골 실점이라는 경이적인 수비력에 비해 경기당 1골이라는 공격력이 아쉽게 느껴진다. 인천이 리그 4위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꿈을 이루기 원한다면 후반기에는 반드시 더 많은 골을 넣어야 된다. 전반기 내내 아쉬웠던 인천의 공격력이지만 리그 10골 중 유병수 4골, 챠디 3골, 강수일 2골, 윤원일 1골로 득점이 비교적 다양한 선수들에게서 나왔다는 점은 인천의 후반기 득점력 향상을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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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궁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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