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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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일단은 성공, 그러나 개선의 여지는 남아

기사입력 2009.06.11 00:59 / 기사수정 2009.06.11 00:59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0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B조 7차전 경기에서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지난 UAE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이미 본선진출을 확정한 대표팀은 주전급 선수들을 총동원했으나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이영표와 오범석으로 인해 수비진영에는 대폭 변화가 있었다.

김동진과 이정수가 이영표와 오범석을 대신해 좌우 측면수비를 맡았고 측면으로 자리를 옮긴 이정수를 대신해 김형일이 조용형과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다. 새롭게 가동된 포백은 부족한 부분도 노출되었지만 실전에서 처음으로 발을 맞춘다는 것을 고려하면 대체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에는 불안했다. 전반 6분 날카로운 프리킥을 허용하며 위기를 넘긴 대표팀은 이따금 사우디 선수들에게 공간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운재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고 이후 안정감을 찾으며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좌우 풀백의 공격도 활발했다. 김동진은 후반 10분 박지성의 패스를 이어받아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박주영에게 연결해 골과 근접한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오른쪽으로 위치를 변화한 이정수는 전반에는 공격으로 올라오는 타이밍이 조금 늦어지는 감이 있었으나 후반에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공수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초반에 불안했던 중앙수비도 점차 안정감을 찾았다. 김형일은 187cm의 장신을 이용해서 상대 공격수에게 오는 공중볼을 차단하며 꽁꽁 묶었고 조용형은 지능적인 수비로 수비진영을 이끌었다.

그러나 아직은 완전히 여물지 못한 모습도 보였다. 경험 미숙으로 말미암아 순간적인 위기 대처 능력에서 부족한 점을 노출하며 위기를 자초했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집중력을 잃으며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내준 점은 위험천만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지난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형일을 비롯해 김동진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로 구성된 포백이라는 점에서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은 공부가 되었다.

이런 경험과 실수를 쌓아 부상으로 제외되었던 기존의 선수들과 조직력을 가다듬어 일 년 앞으로 다가온 남아공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탄탄한 수비진영을 이끌 수 있을 것인가. 아직 시간은 일 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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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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