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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황찬성, '하이킥' 데뷔부터 12년…'김비서'로 만난 인생캐

기사입력 2018.08.03 11:58 / 기사수정 2018.08.03 11:5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2PM 겸 배우 황찬성이 최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워커홀릭 단벌신사 고귀남을 능청스럽게 표현하며 호평받았다.

그가 연기한 고귀남은 원작 웹툰에서는 비중이 그리 많지 않은 캐릭터기에 '황찬성이 이런 역을?'이라는 의문을 자아내기도 했다. 

"감독 님이 미팅 전에 '오늘까지 '김비서가 왜 그럴까' 웹툰을 보고, 내일까지 답을 줘'라고 하셨다. 읽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해보고 싶더라. 그런데 70화까지 읽는데 고귀남이 두 번 정도밖에 없었다. 드라마로 넘어갈 땐 플러스 알파의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어서 미팅할 때부터 아이디어를 냈다. 그러니 감독님이 좋아해주셨다."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고귀남은 거의 황찬성이 창조한 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고귀남이 되어 그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모두 상상해보며 캐릭터를 만들어 갔다고 한다.

"고귀남이 철벽남인 이유를 돈에서 찾았다. 여직원들이 커피를 마시러 가자고 하면 '예 드세요~"하고 쓱 빠지고, 이런 이야기를 첫 미팅때부터 했다. 또 그날 밤 A4용지 한 장 반 정도의 분량으로 고귀남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서 감독님께 보냈더니, 그 아이디어를 많이 반영해 주셨다."

그래서 고귀남은 황찬성에게 '인생 캐릭터'다. 처음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캐릭터를 만들어갔고,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도 받았다. 황찬성은 팬들의 댓글을 볼 때 'ㅋㅋㅋㅋㅋ'가 많을 수록 기분이 더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2006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한 그는 어느새 12년 차 연기자가 됐다. 첫 작품을 함께했던 박민영과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통해 벌 써 세 번째 호흡을 맞췄지만, 세 번의 작품 모두 박민영과 직접 붙는 신은 없었다고 한다.

"(박민영과) 직접적으로 붙는 신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래도 세 번째 보는 거라 더 반갑더라. 같은 작품을 했던 사람이 현장에 있으면 마음이 더 편해지는 건 있다. 그래서 더 유쾌하고 재미있게 촬영했다. 집중력이 좋은 배우인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 황찬성은 표예진과 러브라인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사원으로서 부속실 사원들과 함께하며 '팀 케미'를 보여줬다.

"(표예진과) 되게 재미있었다. 서로 호흡을잘 주고받았다. 표예진 뿐만 아니라 부속실 사람들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대본에 없는 건데 애드리브로 리허설하면서 해보는데 좋아서 살린 부분도 많다. 그래서 그런지 확실히 현장에서 재미있게 하면 방송도 재미있게 나간다고 느꼈다." 

현장 분위기를 내내 칭찬하던 그는 팀 분위기 메이커로 황보라를 꼽았다. 극 중 봉세라 과장으로 분해 신스틸러로 활약했던 그가, 실제로도 촬영장 분위기를 주도했다는 것. 

또한 황찬성은 본인의 장면 외에 재미있었던 장면으로 봉세라와 양철(강홍석)의 등장신을 꼽으며 "부회장-김비서 커플도 좋았지만, 양비서-봉과장 커플의 로맨스가 너무 재미있었다. 양비서님이 등장할 때마다 나오는 그 BGM이 되게 좋았다. 밴드를 찾으면서 서랍을 열 때 그 웅장한 BGM이 나오는데 한참 웃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황찬성은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 중이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촬영 초반까지도 뮤지컬 '스모크' 공연을 병행했던 그다. 쉬고 싶을 법도 한데 재미있어 보이는 일은 다 해야하는 성격이라고 한다.

"일 욕심이 있어서 재미있어 보이는 건 다 해야한다. 뮤지컬 막공이랑 드라마가 조금 겹쳤었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서로 피해없게 하려고 많이 집중을 했던 것 같다."

이어 뮤지컬과 영상 연기 중 더 즐거운 작업을 묻자 "힘들다"고 한참을 고민하던 그는 "각자 재미있는 영역이 다르다. 무대 연기는 한 달, 한 달 반을 준비해서 공연을 준비해서 약 두 시간 동안역할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온다. 무대에서 느끼는 공기의 흐름이 짜릿하다. 드라마는 이야기가 연결되는 느낌이라 재미있다. 캐릭터로서 성장하는 느낌을 받는 게 즐겁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해보고 싶은 연기를 묻자 "액션, 스릴러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악역이면 더 좋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악역이 더 매력적이다. '하우스 오브 카드'의 케빈 스파이시가 연기했던 프랭크 언더우드가 매력적이었다. 주인공인데 마냥 착하지 않은 게 좋아보였다"고 대답했다.

뮤지컬 '스모크'부터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까지 바쁘게 달려온 황찬성은 당분간 쉬지 않고 계속 '열일'을 이어간다. 일본에서 '알타보이즈' 뮤지컬을 하는 건 물론, 팬미팅도 예정되어 있다. 또 다시 새로운 시작을 앞둔 그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초부터 거의 안 쉬고 일을 해 왔는데,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재미있게 잘 해보려고 한다. 이번 작품에는 많이 감사한다. 좋은 캐릭터를 만들어주신 감독님과 스태프분들 그리고 좋게 봐주신 시청자분들게 감사하다. 뮤지컬은 극본에 맞춰서, 팬미팅은 뻔하지 않게 준비해 보겠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JYP 엔터테인먼트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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