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한 보이그룹 마스크 치빈이 "억울하고 속상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치빈은 30일 엑스포츠뉴스에 지난 3월 있었던 에이스와의 사건을 설명했다. 그는 "데뷔한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무섭기도 하고 걱정이 많이 됐다. 이 사실을 덮어버리는 게 맞는건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폭행을 당한 후 회사에서도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 난 그게 당연한 건줄 알았다. 심지어 '이게 대수냐. 누구는 이런 일 안겪냐'는 말까지 들었다. 당시 데뷔한지도 얼마 안됐고 무명이었지만, 이런 일이 알려지게 되면 타격이 있을거라고 하셔서 나 역시 조용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해당 사건이 수면 위로 오른 후 에이스는 팀을 탈퇴하겠다고 밝혔고, 소속사와의 계약도 해지됐다. 경찰 조사도 마쳤다.
다만 에이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후 사정과 제 의중을 떠나 결과론적으로 제가 행한 행동에 대한 잘못을 인정합니다"라고 사과하면서도 "그렇지만 우산을 돌담에 부러뜨려 흉기로 만들었다거나, 당시 저를 말리는 멤버들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점은 절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반박했다. "일방적 폭행인 것처럼. 내가 봐도 쓰레기. 가만히만 있으면 넌 더한 소설도 쓰겠지"라는 가사로 치빈을 저격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치빈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사과가 아니라 본인의 주장을 담았다고 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다. 연락도 닿지 않는다. 심지어 그쪽에선 내가 몇백대의 합의금을 원하고 있다고 추측하지만, 전혀 사실과 다르다. 내 돈으로 충당한 치료비를 배상받기를 원할 뿐이었다. 내가 진짜 바라는 건 진정한 사과와 진실을 왜곡하고 날 조롱한 믹스테잎을 삭제하는 것이다. 그 뿐이다."
또 치빈은 자신으로 인해 힘들어할 어머니에 대한 속상함도 토로했다.
"어머니도 나 만큼이나 슬퍼하신다. 에이스는 과거 우리 어머니에게 울면서 전화를 한 후 어떤 연락도 하고 있지 않다. 어머니가 나를 TV에서 더 자주 보기 위해서 백화점에서 새롭게 TV를 구입하셨는데, 너무 죄송하다."
상반기 컴백을 준비하고 있었던 마스크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제대로된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팀에 피해를 끼치는 것 같아서 미안했다. 그래서 처음엔 나도 참았다. 그러나 지금 와서는 '왜 더 빨리 사실을 알리지 못했을까'하는 후회가 되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나를 응원하고 위로해 주셔서 힘이 난다. 인스타그램 댓글을 보면 나처럼 폭행 피해를 입은 분들도 계시는데, 그 분들 때문이라도 내가 더 힘을 내야 할 것 같다."
won@xportsnews.com / 사진=마스크 치빈 인스타그램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