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10 08:40 / 기사수정 2009.06.10 08:40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6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46위)과 사우디아라비아(56위)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10강 조별리그) 2조 7차전이 열린다.
한국은 이미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7회 연속의 위업을 달성한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2조에서 한 경기를 더 치른 북한(106위)에 승점 1 뒤진 3위다. 아시아 최종예선은 각 조 2위까지 본선 진행, 3위 2팀은 자체 플레이오프와 오세아니아예선 2위와의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최종 승자가 본선에 진출한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감독은 포르투갈의 조제 페세이루(만 49세)다. 2003-04년 세계 최고의 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스파냐)의 조감독으로 일한 것이 가장 돋보이는 지도자 경력이다.
올해 3월 부임한 페세이루의 성적은 3승 1무 1패 10득점 6실점이다. 5월 26일 카타르(94위)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1-2로 첫 패배를 겼었지만 6월 4일 중국(98위)과의 역시 원정에서 4-1로 대승을 거두며 한국전을 앞두고 기세를 올렸다.
중국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공격수 야세르 알카타니(알힐랄)이 선제골을 넣었고 주장인 미드필더 모하메드 누르(알이티하드)가 수비수 후세인 술라이마니(뇌샤텔 크사마)의 프리킥 도움을 받아 추가 득점을 했다. 공격수 나이프 하자지(알이티하드)와 압둘라지즈 빈사란(알샤밥)도 골을 보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저격수 혹은 로빈후드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알카타니는 2005년 810만 달러(102억 원)의 사우디아리비아리그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알힐랄에 입단, 리그 53경기 37골을 기록 중이다. 만 26세인 알카타니는 2002년부터 성인국가대표로 A매치 97경기 47골을 넣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간판 공격수다.
술라이마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세 번째 유럽진출 선수다. 이번 시즌 스위스의 뇌샤텔 크사마에서 리그 19경기에 출전했다. 2006년 A매치 100경기를 돌파한 만 32세의 노련한 선수로 1998·2002·2006년 월드컵 본선 23인 명단에도 포함된 바 있다.
누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파트리크 비에라로 불리는 대표팀 중원의 핵심이다. 소속팀 알이티하드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2004-05)을 함께했고 2005년 클럽월드컵에서 2골로 나머지 3명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국가대표로는 2002·2006년 월드컵에 참가했다. 만 31세.
하자지는 작년 11월 29일 홈에서 열린 아시아 최종예선 2조 3차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선발로 나왔다가 58분 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시즌 리그 30경기 29골로 소속팀 알이티하드의 우승을 이끌었으며 대표팀에서도 작년부터 A매치 8경기 7골이라는 탁월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만 20세에 불과하다.
앞선 네 명과 견줘 빈사란의 지명도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 그러나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알이티하드, 샤라자FC(아랍에미리트연합)를 상대로 득점하는 등 이번 시즌 아시아 클럽대항전에서 5골(알샤밥 1위)을 기록한 무시 못할 선수다.
작년 11월 19일 대한민국은 무려 5,078일 만에, 그것도 원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승리를 거뒀다. 결과는 2-0 완승이었지만 하자지가 페널티킥을 유도하기 위한 속임 동작을 취했다는 다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퇴장당하지 않았다면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여 무리할 이유는 전혀 없는 상황이지만 홈에서 관중에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하려면 중국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사우디아라비아의 5인방을 경계하는 것이 필수로 여겨진다.
[관련 기사] ▶ 10일 오후 8시 한국 VS 사우디아라비아
☞ 드디어 찾아온 기회, 백업 요원들의 출전 가능성은?
☞ FIFA, 사우디전 빅매치 예상 눈길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