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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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치욕'을 '2009년 복수'로 자존심 세운다

기사입력 2009.06.10 07:59 / 기사수정 2009.06.10 07:59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10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전은 한국에 적지않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경기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이후 갖는 첫 경기이기 때문에 자칫 대표팀 선수들의 마음이 들떠 있을 수도 있지만 4년 전의 아픔을 복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다시 마음을 잡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한국 축구는 4년 전, 독일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사우디에 2연패를 당했다. 특히, 사우디 담맘에서 열린 예선 2차전에서 졸전 끝에 0-2로 패해 '담맘 쇼크'라는 치욕을 맛봐야 했다. 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뒤 가진 마지막 경기에서도 0-1로 져 당시 본프레레 감독이 경질되는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두 경기 모두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영패를 당했다는 것이 뼈아팠다. 사우디와의 A매치 무승 기록은 20년 가까이 이어져 왔고,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던 한국 축구의 자존심은 구겨질 대로 구겨진 상황이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난해 11월,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또다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같은 조에 들어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또 한 번 펼치게 된 것이다. 사우디를 이기기 위해 해외파 선수까지 총동원한 대표팀은 4년 전 원정에서 패했던 스코어 그대로 앙갚음을 하면서 조금이나마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뒤, 다시 한 번 홈에서 사우디와 상대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 4승 6무 5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은 이번 승리를 통해 균형을 맞추고, 아시아 최강의 자존심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예선 이후 근 20년 만에 '무패 본선 진출'을 자신하고 있는 한국 축구로서는 사우디전 승리가 필수 요소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분 좋은 승리로 자존심도 세우고, 목표 달성에도 한걸음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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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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