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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발등판' 황두성, 합격점 받을까?

기사입력 2009.06.09 23:19 / 기사수정 2009.06.09 23:19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유진 기자]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두 투수가 이번에는 선발 마운드에서 정면충돌한다.

히어로즈는 이례적으로 10일 경기를 앞두고 선발 투수로 ‘팀의 마무리’를 맡고 있는 황두성을 예고했다. KIA 타이거즈 역시 한때나마 마무리로 활약했던 윤석민 카드를 내세웠다. ‘마무리 투수’라는 공통분모를 지난 두 투수의 ‘흥미로운 대결’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난달 29일, LG전 이후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윤석민은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6이닝 동안 LG 타선을 7피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첫 선발승을 거두었기 때문. 이어 지난 4일,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6이닝을 무리없이 소화하는 등 ‘팀의 1선발’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였다.

반면 황두성은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을 맞이한다. 그동안 마무리 투수로서 평균자책 2.95, 1승 2패 9세이브로 제 몫을 다 했지만 지난 4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패전을 기록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툭히, 볼넷 숫자가 많아지며 중간계투 요원으로 등판한 경기도 있었다. 그리고 지난 주말부터 김시진 감독은 이보근을 실질적인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다.

따라서 황두성의 이번 선발 등판은 김시진 감독의 또 다른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호투를 이어갈 경우 계속 선발로 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 중간계투 요원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래 저래 황두성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반드시 경기가 KIA에 유리하게 돌아가리라는 보장도 없다. 윤석민은 지난달 목동 경기에 등판하여 이택근에게 끝내기 역전타를 허용했던 뼈아픈 기억이 있다. 히어로즈 타선이 윤석민을 상대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내심 부담이 된다.

결국, 양 팀 선발 투수가 얼마나 위력적인 직구를 선보이느냐의 여부, 누가 5회를 무사히 넘기느냐의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우천으로 취소된 지난 9일 경기의 ‘혜택’이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지도 또 다른 관심거리다. 8-5의 리드를 5회까지 가져가지 못한 KIA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타선이 달궈지기 전에 경기를 마친 히어로즈 또한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과연 연승 행진을 이어가려는 KIA와 히어로즈의 ‘목동 대전 2라운드’에 누가 경기의 우선권을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오랜만에 선발 등판에 나서는 황두성 ⓒ 히어로즈 구단 제공]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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