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07 22:42 / 기사수정 2009.06.07 22:42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축구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였던 2008/09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가 9개월간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멋진 플레이로 그라운드를 수놓으며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여러 가지 이야깃거리로 귀를 쫑긋 세우게 했던 프리미어리그와 잠시 떨어져 아쉬움이 남지만 그런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혹은 다시 한 번 추억해보고자 10가지 뉴스로 한 시즌을 정리를 해보기로 하자.
1. 맨유 3연패 총 18회 우승
거머리보다 끈질기게 추격해온 리버풀도 히딩크의 마법을 앞세운 첼시도 결국 맨유를 넘어서지 못했다. 막강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한 맨유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3연패를 달성했다. 1998/99~2000/2001시즌 동안 달성했던 3연패에 이어 두 번째 3연패를 이룬 첫 클럽이 되었고 통산 18회째 우승으로 리버풀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다우승팀에 올랐다.
2. 몰락한 명가 뉴캐슬
잉글랜드 북동부 지역 최고의 명문팀 뉴캐슬은 시즌 내내 실망스러운 내용으로 결국 18위로 챔피언십으로 떨어졌다. 긴급처방으로 팀의 '레전드' 앨런 시어러에게 구원요청을 했으나 시어러도 결국 강등을 막지 못했다. 맨유와 아스날의 홈구장에 이어 가장 큰 구장을 자랑하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활약하는 까치들을 적어도 일 년은 보지 못하게 됐다.
3. EPL로 몰려온 별들
프리미어리그의 자본의 힘은 수많은 스타가 집결한 원동력이 되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를 지급하며 브라질의 에이스 호비뉴를 깜짝 영입하는 데 성공했고 토트넘과 아스널은 유로 2008 스타 파블류첸코와 아르샤빈을 런던으로 불러왔다. 파투와 함께 브라질 최고의 유망주로 불리는 조 역시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했다.
4. 챔피언스리그 초강세
유럽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잉글랜드팀들은 올 시즌에도 꾸준히 강세를 이어갔다. 프리미어리그는 3시즌 연속 4강에 3팀을 올려놓았고 2004/05시즌 이후 5년 연속 결승전에 올려놓으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리그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러나 첼시와 맨유는 바르셀로나에 덜미를 잡히며 프리미어리그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5. EPL을 뒤흔든 히딩크 마법
짧다면 짧은 '3개월'은 히딩크의 존재를 알리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지난 2월 스콜라리의 뒤를 이어 위기의 첼시의 지휘봉을 이어받은 히딩크는 3개월이라는 제한된 시간 동안 리그 3위,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시킨 데 이어 FA컵 우승을 일궈내며 성공적인 시간을 보냈다. 성적보다 더 빛난 것은 히딩크 감독의 장악력이었다. 존 테리를 비롯한 첼시의 선수들은 하나가 되어 히딩크 감독의 업적을 치켜세웠다.
6. '아시아 최초' 박지성 챔스 결승
'산소 탱크' 박지성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다. 비록 0-2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러 빛이 바랬지만 지난해 결승전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씻고 아시아 인으로는 최초로 결승전에 출전한 선수가 되는 영광을 얻었다.
7. 승격팀의 돌풍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화두는 헐 시티의 돌풍이었다. 클럽 창단 이후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한 헐 시티는 아스날을 꺾는 등 예상외의 돌풍을 이끌었다. 후반기에는 한계를 드러냈지만 잔류에 성공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스토크 시티는 소리 없이 강했다. 헐 시티만큼 돋보이지는 않았지만 중위권 성적으로 잔류에 성공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8. '새로운 라이벌' 퍼거슨 VS 베니테즈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아르센 벵거와 라이벌 관계를 돈독히(?) 유지해온 퍼거슨 감독은 무리뉴 감독이 첼시로 부임한 이후 무리뉴와 설전을 벌여왔다. 무리뉴가 첼시를 떠나자 이렇다 할 라이벌 관계가 없었던 퍼거슨에게 베니테즈 감독이 도전장을 던졌다. 퍼거슨과 베니테즈의 장외 설전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재미를 한층 더해주었다.
9. 올해의 선수 긱스
라이언 긱스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수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었다. 최고의 선수라는 호칭에도 불구하고 선수생활 19년 동안 유독 상과 인연이 없었던 긱스는 이번에 상을 받으면서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올해의 동정표'라는 논란도 없지 않아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10. 프리미어리그 > UEFA컵 ?
막대한 수입이 보장되는 프리미어리그가 UEFA컵보다 한 수 위? UEFA컵에 참가한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 애스턴 빌라가 빡빡한 경기일정을 핑계로 2진급 선수들을 기용하는 촌극이 발생했다. 또한, 시즌이 끝난 후, 유로파리그 진출에 실패한 맨체스터 시티의 마크 휴즈 감독은 유로파리그에 불참하는 것이 더 낫다고 발언하며 유로파리그보다 프리미어리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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