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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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박은태·차지연·김선영이 본 '뮤지컬 신입' 강타

기사입력 2018.07.23 17:21 / 기사수정 2018.07.23 17:3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베테랑 가수 강타가 뮤지컬계 신입생이 됐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로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가운데 동료 배우들이 강타를 치켜세웠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8월 11일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프란체스카와 사진 촬영을 위해 마을에 온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이룰 수 없는 가슴 시린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로버트 제임스 월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메릴 스트립,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출연한 영화로 유명하다. 201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고 지난해 한국에서 첫 선을 보였다.

올해는 초연 멤버인 박은태를 비롯해 새 캐스트 김선영, 차지연, 강타가 출연한다. 김선영과 차지연은 프란체스카 역을 맡았다. 박은태와 강타는 로버트를 연기한다. 

배우들은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드레스가든 블리스돔홀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집을 짓다', '어떤 떨림', '뭐였을까', '또 다른 삶', '더 가까이', '나 떠나면', '널 알기 전과 후', '단 한 번의 순간' 등을 시연했다.

H.O,T. 강타의 뮤지컬 도전이 눈에 띈다. 2008년 건군 60주년 기념 군 뮤지컬 '마인'에 출연한 바 있지만 상업 뮤지컬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프란체스카의 선택을 기다리며 사랑을 단단히 가꾸어 가는 로버트 역을 맡은 그는 "뮤지컬 첫 도전인데 음악의 힘이 강하다고 생각했다. 여러 음악을 들었는데 넘버들은 인간계가 아니라 신계에 닿아있는 음악이다. 하고 싶은 욕심과 열정이 들었다. 그 이유 때문에 연습 때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다. 좋은 음악을 잘 표현하고 싶어 선택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극적으로는 키스를 굉장히 많이 한다. 무대에서 이렇게 키스를 많이 할 기회가 올까요. 이것도 선택 이유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뮤지컬의 매력에 대해서는 "배우들의 약속이 있다. 그 약속을 지켜나가면서 무대 위에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노래를 들려주는 게 차별점이자 매력이다. 약속을 만들고 지키는 과정이 굉장히 섬세하다. 이때까지 해온 콘서트 등과 다른 매력이 있다. 힘들면서도 이 안에 들어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매력적"이라고 이야기했다.

강타는 자신을 "뮤지컬계의 신입생"이라고 표현했다. "박은태의 것을 습득하고 보고 배워야 하는 입장"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그는 "섬세한 걸 다 보고 내가 습득할 걸 찾고 있다. 디테일한 것을 배우는 입장이다. 내려놓을 건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동안 한 것과는 다른 장르이다. 많은 걸 배우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배우면 배울수록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차지연, 김선영까지 버팀목 같은 존재"라고 겸손해했다.

차지연은 "어릴 때 TV에서 본 너무 유명한 분이다. 사실 어떻게 해야할 지 감히 긴장을 많이 했다. 연습실에서 제일 편하고 따뜻하게, 친절하고 상냥하게 다 오픈해주더라. 전혀 거리낌도 없고 부담스럽거나 어렵지도 않다. 이번에 팬이 됐다. 정말 열심히 한다. 박은태의 말대로 그래서 지금까지 이 자리에 있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같이 파이팅하고 싶다. 설레고 싶은 무언가가 있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박은태는 "많은 분들이 다 그렇겠지만 내가 본 가수들 중에 가장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한다. 이렇게 하기 쉽지 않은데 이런 연예인은 처음이다. 나는 이런 부분이 부족하니 더 열심히 하겠다더라. 왜 강타라는 사람이 20년 간 저 자리에 있었구나 느꼈다. 뮤지컬에 임하는 태도부터 정말 그렇다.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계속 뮤지컬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줬다. 같이 뮤지컬에서 늙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강타의 제일 큰 단점은 너무 겸손하다"라며 농담하기도 했다.

김선영 역시 "일부러 연습실에서 칠현씨라고 한다. 너무 H.O.T.니까 일부러 칠현씨라고 한다. 강타가 한국 나이로 마흔이다. 그동안 뮤지컬이 아닌 다른 곳에서 수많은 경험이 있다. 다른 장르로 왔을 때 막 해보자 하는 어린 친구들과 달리 너무나 조심스러운 게 많다. 그럴수록 예민할 수 있는데 전혀 그런 게 없다. 자기를 내려놓았나 싶을 정도로 배려하고 여유를 갖는다. 같이 하면서도 고마운 느낌이 든다. 내가 가르칠 건 없지만 뭔가 더 해주고 싶다"고 거들었다.

10월 28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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