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05 17:52 / 기사수정 2009.06.05 17:52
[엑스포츠뉴스=대구 스타디움, 조영준 기자] 모든 종목의 '기초'라고 불리는 육상의 꽃은 전통적으로 남자 100m와 마라톤이었습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오면서 육상경기장을 찾는 이들의 시선은 '여자 장대높이뛰기'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육상 최고의 스타인 엘레나 이신바예바(27, 러시아)가 등장하면서 여자 장대높이뛰기는 순식간에 인기 종목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전 세계적으로 이어졌고 국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작년, 고교시절부터 '신기록 제조기'로 불렸던 최윤희(23, 원광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선수였습니다. 국내에서는 맞수가 없고 세계무대에도 도전할 수 있는 기대감이 최윤희에게 향했지요.
그러나 임은지(20, 부산연제구청)라는 또 하나의 걸출한 재목이 출연하자 국내 육상계는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순식간에 4m 30cm를 뛰어넘은 임은지는 어느덧 한국신기록 보유자로 성장했습니다. 2011년 대구육상대회를 빛낼 국내 유망주들 중, 최윤희와 함께 임은지도 나란히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4일 오후, 대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63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는 최윤희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최악의 컨디션을 보인 임은지는 자신의 최고 기록에 한참 못 미치는 3m 80cm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하지만, 임은지에겐 아직 기회가 많고 가능성도 풍부하죠.
본격적인 결선을 앞두고 두 선수는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었습니다. 장대를 들고 바벨을 향해 달리기 전의 긴장감이 넘치는 순간을 포착해봤습니다.
▲ 최윤희가 장대를 들고 리듬을 맞추기 위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 연습을 마치고 난 뒤,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고 있는 최윤희입니다. 최윤희는 유독, 다른 선수들보다 먼 거리에서 뛰어오는 러닝에 신경 쓰고 있었습니다
▲ 본격적인 몸을 풀기 전의 임은지입니다
▲ 임은지가 공식 경기를 시작하기 전, 관중석에 있는 코치에게 지시사항을 전달받고 있습니다
▲ 결선을 앞둔 두 선수의 모습입니다. 동료이자 라이벌이기도 한, 두 선수는 서로 시선을 피하고 있었습니다
[사진 = 제63회 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최윤희와 임은지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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