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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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문제가 얽힌 카카의 이적

기사입력 2009.06.04 10:17 / 기사수정 2009.06.04 10:17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기자] '카카 영입 발표 지연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부탁 때문?'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각 언론들은 당초 4일로 예상되었던 카카 영입발표가 지연된 이유는 이탈리아 총리이자 AC밀란의 구단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때문인 것으로 보도했다.

그 이유는 6월 7일 열리는 유럽의회선거 때문이다. 당초 예상대로 선거가 열리기 전인 6월 4일 카카의 이적이 발표될 경우, AC밀란을 넘어 이탈리아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카카를 스페인으로 이적시킨 자신의 지지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AC밀란측이 돌연 첼시의 개입을 이유로 들며 협상을 뒤로 미뤘고, 첼시의 제시금액은 축구 역사상 최고액이라는 보도는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짜놓은 각본이란 이야기가 된다.

반면 첼시 측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AC밀란의 카카에 대한 이적제의를 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첼시가 개입하여 레알 마드리드와 카카의 이적협상이 결렬됐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또한,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역시 베를루스코니 AC밀란 구단주에 대한 언급을 피하며 카카 스스로 레알 마드리드 행을 원할 뿐이라고 밝히며 사실상 계약은 완료된 듯한 뉘앙스의 발언을 하였다.

최근 몇 년 동안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AC밀란을 자신의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발전적인 영입은 파투외엔 찾아보기 힘들며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전성기가 지난 바르셀로나의 호나우디뉴를 옵션포함 2천5백만 유로에 영입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덕분에 08/09시즌의 AC밀란은 인자기, 말디니, 파발리등의 노장선수들의 활약으로 리그 3위에 머무는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카카를 떠나보낸 베를루스코니 구단주가 어떤 선수를 영입하여 팬들의 맘을 달래줄지 지켜보도록 하자.  카카의 이적 발표는 유럽의회선거가 끝난 다음주 수요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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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보도된 베를루스코니 구단주의 모습 ⓒ AC 밀란]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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