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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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강동원·한효주·정우성 '인랑', 김지운이 빚어낸 새로운 미장센

기사입력 2018.07.20 17:37 / 기사수정 2018.07.20 17:5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랑'이 김지운 감독이 공들인 새로운 미장센이 '인랑'을 통해 구현됐다.

2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인랑'(감독 김지운)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지운 감독과 배우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최민호(샤이니 민호)가 참석했다.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

강동원이 최정예 특기대원 임중경으로 분했으며 한효주가 임중경의 마음을 흔드는 이윤희 역을, 정우성이 특기대의 훈련소장 장진태 역을 연기했다. 김무열은 공안부 차장 한상우로, 최민호는 특기대의 핵심대원 김철진 역을 각각 맡았다.

캐릭터들 사이의 관계, 2029년 혼란의 시대 속에서 그려지는 드라마와 함께 지금까지 본 적 없던 강화복 등을 입고 펼쳐낸 액션이 시선을 모은다.


김지운 감독은 "마니아들의 추앙을 받고 있는 원작 자체가, 사실은 일본 걸작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는 데 있어서 항상 실패한 경우가 많지 않나. 그래서 그런 지점들, 또 같은 이야기를 듣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원작의 아우라를 한국에서, 한국을 배경으로 실사화했을 때 어떤 것들을 만들어내야 할까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특기대의 신체적인 조건들이 있으니까, 신체적으로도 비주얼적으로도 완벽한 피사체가 필요했다. 모으다 보니까 정말 이런 그림같은 얼굴들을 캐스팅하게 됐다. 잘 생긴 것 뿐만 아니라 연기까지 잘 하는 배우들과 함께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이, 제가 현장에서 말이 없다고 하지만 끊임없는 암시와 모바일 메신저(카카오톡)로 집에 가서도 계속 캐릭터를 생각할 수 있게, 가장 욕 먹는 상사같은 그런 짓을 했다. 각자의 캐릭터에서 잠시라도 긴장을 놓지 않게 했다"고 덧붙였다.

6개월에 이르는 촬영 기간을 자랑하는 만큼 캐릭터의 감정 표현과 액션에 있어 고민한 배우들의 노력의 흔적도 엿보인다. 정우성과 강동원 모두 강화복을 입고 액션을 펼치며, 한예리와 최민호가 펼치는 액션 등 풍부한 볼거리도 함께 자리한다.


강동원은 이날 "표현을 잘 하지 않는 캐릭터들을 연기할 때 연기자로서는 답답할 때가 많다거나 '나도 뭔가 하고 싶은데' 욕심이 날 때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 것을 많이 내려놓고, 어쨌든 제가 좀 극을 끌고 나가는 느낌이 있으니까 묵묵히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액션이 가장 컸다"고 떠올렸다.




정우성은 "고된 촬영이었지만 강화복이 갖고 있는 강렬한 파워, 무게감을 표현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함께 해준 (강)동원 씨가 같이 고생하면서 잘 표현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효주는 "이제까지의 캐릭터 중 가장 어려웠던 캐릭터였다"면서 "복잡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이걸 표현해야 할지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 중에 가장 어려웠다. 캐릭터가 갖고 있는 아픔의 깊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상상하면서 매 신마다 또 감독님과 굉장히 많이 상의하면서 찍었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도 시나리오 처음 받았을 때 느꼈던 긴장감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무열 역시 "촬영 시작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저에게는 꿈같은 시간이었다. 영화를 보니까 이런 분들과 함께 영화를 했다는 것이 더 현실감 없는 느낌이다. 정말 영광이다"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짧은 출연분에도 확실한 존재감으로 스크린을 채운 최민호와 한예리도 "감독님 덕분이었다"고 고마움을 표하며 '인랑'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김지운 감독은 "프랜차이즈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한국형 액션 블록버스터를 만들면서, 좋은 외화들에 맞설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는데 모두 다 잘됐으면 좋겠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인랑'은 7월 25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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