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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들의 대이동이 예상되는 세리에A

기사입력 2009.06.01 15:49 / 기사수정 2009.06.01 15:49

권기훈 기자



▲ '젊고 잘생긴' 새 감독을 맞이한 AC 밀란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38라운드의 대장정을 마치고 2008/2009 이탈리아 세리에A 시즌이 막을 내렸다.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환호하는 팀도 있었고, 예상보다 낮은 성적으로 다음 시즌을 곱씹는 팀도 있다. 하지만, 어느 팀들이건 다음 시즌에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팀을 개편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팀을 개편하기 위해, 많은 팀은 새로운 감독을 노리고 있다. 과연, 이번 시즌이 끝난 현재, 팀을 옮길 것으로 보이는 감독들은 누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1. 카를로 안첼로티, AC밀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이미 다음 시즌에는 잉글랜드의 첼시에서 감독 생활을 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돌았던 소문이니만큼 많은 사람이 알고 있고, 5월 31일, 밀란은 팀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첼로티가 밀란을 떠날 것이라는 것을 확정적으로 발표하였다.

안첼로티가 떠난 AC밀란의 신임 감독으로는 사실상 전 밀란의 스카우터이자 선수 출신인 레오나르도가 선임될 것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레오나르도는 아직까지 감독 경험이 전무한 정말 감독계의 '신인'이기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세리에A에서 레오나르도가 이끄는 밀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상당히 기대되고 있다.

2. 다비데 발라르디니, 팔레르모

예전에 비해 상당히 얇아진 스쿼드의 팔레르모를 이끌고 리그 8위라는 기록을 세우면서 이탈리아의 젊은 명장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발라르디니 감독. 하지만, 이번 시즌이 끝나고 팔레르모를 떠날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

팔레르모의 회장인 마우리치오 잠파리니는 발라르디니 감독이 팀을 떠나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자신에게 하였다고 밝히면서 아쉬움을 나타내었다. 사실 발라르디니가 이렇게 팀을 떠난다면, 잠파리니 회장의 팔레르모 역사상 최초로 잠파리니의 손에 경질되지 않은 감독이라는 기록을 남길 수 있게 된다.

발라르디니 감독은 여러 클럽에서 새로운 오퍼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는 아탈란타-라치오 등의 클럽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발라르디니 감독은 5월 31일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난 이후, 떠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어투로 인터뷰를 하여서 과연 그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팔레르모는 발라르디니 감독의 후임으로 라치오의 델리오 로씨, 삼프도리아의 왈테르 마짜리 감독 등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 델리오 로씨, 라치오

라치오의 델리오 로씨 감독은 사실 시즌 중에도 경질설이 심하게 돌았던 감독 중의 한 명이다. 하지만, 코파 이탈리아에서 팀을 우승시키면서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 팀을 진출시킨 공적을 인정받아 시즌 마지막까지 경질당하지 않고 살아나는 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라치오의 클라우디오 로티토 회장은 팔레르모의 다비데 발라르디니 감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델리오 로씨 감독은 충분히 라치오와 팔레르모, 두 클럽의 상황에 따라 경질될 수 있는 분위기이다.

만약, 발라르디니 감독이 라치오로 옮기고, 델리오 로씨 감독이 팔레르모로 옮긴다면, 축구계에서 거의 보기 힘든 ‘감독 트레이드’가 일어날 가능성도 보이고 있는 만큼, 많은 팀은 두 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 왈테르 마짜리, 삼프도리아

삼프도리아를 저번 시즌 UEFA컵에 진출시키더니, 이번 시즌에는 코파 이탈리아에서 팀을 준우승까지 올려놓는 데 성공한 마짜리 감독을 빅 클럽들이 가만두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짜리 감독은 삼프도리아를 떠나기로 클럽과 합의하였고, 클럽은 5월 31일,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팀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짜리 감독이 삼프도리아를 떠났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 현재 마짜리 감독을 노리고 있는 팀은 팔레르모와 AS로마로 알려져 있고, 유벤투스 또한 신임 감독으로 마짜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5. 루치아노 스팔레티, AS로마

로마의 스팔레티 감독은 이번 시즌 초반기의 극심한 부진으로 결국 팀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키지 못한 책임을 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현재의 로마를 구상해낸 장본인인 스팔레티가 로마를 떠날지는 미지수지만, 이미 로마 쪽에선 새로운 감독진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인물들은 현재 밀란에서 떠나, 첼시로 갈 것으로 보이는 안첼로티(안첼로티는 로마에서 선수로 뛴 바 있다)와 삼프도리아에서 방금 나온 왈테르 마짜리 감독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 교체로 시작되는 세리에A의 폭풍이 유럽 전체를 흔들 수 있을지, 아니면 이탈리아 내에서만 부는 '찻잔 안의 태풍'으로만 끝날지, 다음 시즌 세리에A 팀들의 폭풍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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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새 감독 선임 소식을 전하는 AC 밀란ⓒ공식 홈페이지]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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